매일신문

"대구시가 보도자료 왜곡해 배포"…시민단체, 대시민 사과 요구

"'좋지도, 좋지 않지도 않다'는 평가가 '괜찮은 편'으로 둔갑"
대구시 "해당 교수와 협의한 사항, 왜곡 아니다"

16일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대구시 보도자료가 왜곡됐다고 주장했다. 대구시는 보도자료에서(위)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에 만족도 조사에서 긍정 응답이 87.5%라고 표현했나, 통계 원문에서는
16일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대구시 보도자료가 왜곡됐다고 주장했다. 대구시는 보도자료에서(위)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에 만족도 조사에서 긍정 응답이 87.5%라고 표현했나, 통계 원문에서는 '좋은 편이다' 60.17%, '이도 저도 아니다' 12.5%로 나타났다. 대구경실련 제공

대구시가 대형마트 의무휴업 관련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통계 내용을 부풀렸다는 주장이 나왔다.

16일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성명을 발표하고 대구시가 지난 9월 배포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변경' 관련 보도자료에 왜곡된 부분이 있다며 대구시가 시민들을 향해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9월 19일 대구시는 '대구광역시가 옳았다! 지역상권, 시민 모두 大만족'이라는 보도자료를 각 언론사에 배포했는데, 해당 자료에는 조춘한 경기과학기술대학교 교수가 '2023년 한국유통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대구시 의무휴업일 분석 결과'가 포함됐다.

이 중 대구시는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전환 6개월 효과'를 인용하면서 "'평일 전환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 전체 600명 중 87.5%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며 "주요 소매업종과 음식점 매출이 증가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고, 소비자의 쇼핑 만족도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표현했다.

대구경실련은 "실제로 조 교수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의무휴업일 변경에 따른 소비자 조사 결과는 '좋은 편이다' 60.2%와 '이도 저도 아니다' 27.3%로 나온다. '좋지도, 좋지 않지도 않다'는 평가가 '괜찮은 편'으로 둔갑했다"며 "대구시는 잘못된 정보를 제공받은 언론사와 시민에게 공식 사과하고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윤정희 대구시 민생경제과장은 "조사기관의 '이도저도 아니다'는 부정 평가가 아니라 긍정 평가에 가깝다고 판단해 보도자료를 배포한 것"이라며 "사실 왜곡은 절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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