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내년 오피스텔 기준시가 4.78% 내려갈듯…하락 폭 대구가 가장 커

상업용 건물도 0.96% 하락할 듯…국세청, 기준시가 안 공개

인천 송도 오피스텔 전경.
인천 송도 오피스텔 전경.

부동산 경기 둔화로 내년도 전국 오피스텔과 중대형 상가 기준시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오피스텔 기준시가 하락은 지난 2005년 첫 고시 이후 19년 만에 처음이다.

국세청은 17일 '2024년 기준시가' 고시 전 소유자와 이해관계인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기준시가 안'을 공개했다.

고시 대상은 전국 오피스텔(122만호)과 수도권·5대 광역시·세종특별자치시에 소재하는 3천㎡ 혹은 100호 이상의 구분 소유된 상업용 건물(107만호) 등 총 229만호이다. 전년보다 5.9% 늘었다. 가격은 올해 9월 1일 기준으로 평가했다.

이날 국세청의 기준시가 안에 따르면 오피스텔은 올해보다 4.78%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피스텔 기준시가 하락은 지난 2005년 이후 처음이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7.90% 하락하면서 전국에서 가장 많이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이어 경기와 광주가 각각 7.27%, 5.58% 하락이 예상됐고, 서울 지역 역시 2.67%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상업용 건물 기준시가도 0.96% 하락이 예상된다. 2015년 이후 9년 만의 하락세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세종이 3.27% 내렸고, 울산 3.19%, 대구도 2.25%의 하락이 예상됐다. 서울과 경기는 각각 0.47%, 1.05% 내릴 것으로 예측됐다.

소유자나 이해관계인은 국세청 홈페이지나 홈택스를 통해 기준시가를 확인한 뒤 다음 달 8일까지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의견 제출 방법은 홈택스의 '기준시가 고시 전 가격열람 및 의견 제출' 조회 화면에서 온라인이나 의견서 서식을 내려받아 세무서에 제출하면 된다.

국세청은 수용한 의견을 반영해 기준시가를 심의한 다음 달 29일 최종 기준시가를 확정 고시할 예정이다. 기준시가는 상속·증여세와 양도소득세 산정 시 시가를 알 수 없는 경우 활용하는데, 취득세·재산세 등 지방세나 종합부동산세·건강보험료 등 사회보험료 부과에는 활용하지 않는다.

30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월세 100만원 이상 오피스텔 매물 정보가 붙어 있다. 전세사기 우려와 금리 인상으로 월세 선호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올해 1분기 월세 100만원 이상인 서울 소형 오피스텔 거래가 역대 처음으로 1천건을 돌파했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은 국토교통부 실거래 공개시스템을 분석해 올해 1분기 서울 전용면적 60㎡ 이하 오피스텔 월세 거래(순수 전세 제외) 9천954건 중 1천71건(10.8%)이 월세 100만원 이상인 것으로 집계했다. 연합뉴스
30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월세 100만원 이상 오피스텔 매물 정보가 붙어 있다. 전세사기 우려와 금리 인상으로 월세 선호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올해 1분기 월세 100만원 이상인 서울 소형 오피스텔 거래가 역대 처음으로 1천건을 돌파했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은 국토교통부 실거래 공개시스템을 분석해 올해 1분기 서울 전용면적 60㎡ 이하 오피스텔 월세 거래(순수 전세 제외) 9천954건 중 1천71건(10.8%)이 월세 100만원 이상인 것으로 집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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