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한국지리 과목 문제지의 시작을 독도가 장식했다. 이로써 수능에 3년 연속 독도 문제가 출제됐다.
19일 교육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치른 수능 시험의 사회탐구영역 한국지리 과목 1번 문항 지문으로 '독도'가 등장했다.
우리나라 섬의 위치와 영역을 묻는 문제로, 신안군의 가거도, 제주도의 마라도, 그리고 독도를 예시로 들었다.
이 가운데 최남단 마라도와 최동단 독도의 영해 설정(12해리) 기준은 '통상기선을 적용'한다는 보기를 정답으로 내놨다.
영해는 그 나라의 통치권이 미치는 해상 범위를, 통상기선은 썰물때 바다와 육지가 만나는 선을 각각 뜻한다.
심정보 서원대 지리교육과 교수는 "대한민국 외곽의 해양 경계를 파악하는 문제로 극서, 극동, 극남을 이해하고 있는가를 묻는 문제"라며, 독도와 관련해서는 "대한민국의 극동으로 한일 간에 합의가 되지 않아 배타적 경제수역을 설정하지 못했으며, 남서해는 직선기선을 적용하고, 동해의 울릉도와 독도는 통상기선을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와 직접 관계는 없지만, 이번 수능 사회탐구영역 한국사 7번 문항에서 '외세의 침략적 접근과 대응'에 관해 운요호 사건을 언급한 지도에도 '독도'가 표기됐다.

한국지리 과목에서 독도 관련 문제는 이번 수능을 포함해 3년 연속 출제됐다. 앞서 2022학년도 한국지리 1문제, 2023학년도 한국지리 2문제 등이 나온 바 있다.
이전에도 2006년부터 2020년까지 '일본 내각회의 결정문의 독도 무단편입'(2007학년도 한국사), '독도를 포함한 영해에서 할 수 없는 행위'(2017학년도 한국지리) 등 모두 11문항(한국지리 9문항, 한국사 2문항)이 출제됐다.
이는 2005년 3월 16일 일본 시마네현이 '죽도의 날' 조례를 제정하며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자 이후 교육부와 지자체가 꾸준히 독도 홍보와 교육에 힘쓴 결과로 풀이된다.

경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독도 관련 문제의 출제 빈도가 늘고 있어, 일선 학교에서 독도 교육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경북도는 매년 대입 수능 시험 속 독도 관련 문제 출제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더 많은 문제를 출제대 줄 것을 교육 당국에 건의할 예정이다.
이경곤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최근 일본의 영토주권전시관이 '지도와 측량'을 앞세워 왜곡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며 "경북도는 독도 수호 중점학교를 지정해 독도의 지식을 전달할 뿐만 아니라, 독도를 표현하고 체험하는 교육이 이뤄지도록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도 독도 관련 왜곡 주장의 대응은 적극적으로, 교육과 홍보는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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