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이 오는 바람에 대구시가 편해졌다"…洪시장 '기회의 땅' 강조

20일 열린 'TK신공항 대구시 투자설명회'에 대기업, 금융기관, 기업 등 관계자 몰려
"인천공항 대체 거대 경제권 만든다…걱정 말고 투자해달라"
홍준표 시장, 직접 투자 질의 답변 나서며 관심 호소하기도

20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열린 대구경북 신공항 사업대행자(SPC) 선정을 위한 투자설명회에 삼성 등 대기업·건설사·금융기관, 중앙부처, 관심 기업 등 수백 명의 인파가 몰려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대구시 제공
20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열린 대구경북 신공항 사업대행자(SPC) 선정을 위한 투자설명회에 삼성 등 대기업·건설사·금융기관, 중앙부처, 관심 기업 등 수백 명의 인파가 몰려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경북(TK)신공항을 중남부권에 인천공항을 대체할 수 있는 공항으로 만들고 그 주변에 거대 경제권을 한번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교육, 문화, 의료와 같은 정주여건 등 기반시설 마련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걱정하지 마시고 많이 투자해 주세요."

20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열린 대구경북 신공항 사업대행자(SPC) 선정을 위한 투자설명회에는 현대건설·삼성물산·포스코·대우건설·디엘이앤씨·동부건설 등 국내 굴지의 건설사, KDB산업은행·IBK투자증권·NH아문디자산운용·대구은행 등 금융기관 관계자들이 자리했다. 삼성전자·신세계 등 대기업 관계자들도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행사장 일대엔 '기회의 땅 대구'란 문구를 새긴 거대한 현수막은 물론 TK 신공항 조감도, 후적지 개발안 등이 내걸려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를 자극했다. 오전 10시 30분으로 예정된 시작 시간을 20여 분 앞둔 시점에도 행사장에 마련된 테이블엔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투자 유치를 위한 영업 일선에 직접 나섰다. 이날 행사에 앞서 진행된 내빈 사전 환담장에서 복수의 삼성전자 관계자들이 참석해 홍준표 시장과 조우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대구 수성갑)도 환담에 동참했다.

홍준표 시장은 삼성전자 등 그룹 관계자들을 향해 "삼성그룹이 들어오는 바람에 우리가 편해졌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홍 시장은 "삼성그룹은 남이 두들기고 건너간 다리를 또 한 번 두들기고 건넌다"며 "이익 안 남는 데는 절대 안 들어간다. 그래서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설명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민간에서 삼성그룹이 그룹 차원에서 참여를 검토하고 있기 때문에 어려움이 없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날 삼성그룹 측 관계자들이 별도 목소리를 내지는 않았지만 복수의 임원이 참석한 것만으로도 TK 신공항 사업에 대한 깊은 관심을 표명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지역 기업들도 사업 진행 상황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투자 참여에 대한 열의를 보였다. 노기원 ㈜태왕 회장은 "서울, 수도권의 시선에선 지방에 이런 대형프로젝트에 투자를 해 수익을 얻을 수 있을까 궁금해한다. 더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질의했다.

이에 홍준표 시장은 직접 단상에 올라 "신공항이 건설되고 난 뒤 기업 유치 문제는 두 번째 단계"라면서도 "TK 신공항 건설이 한창 진행 중일 때 TK 지역에 대규모 국가산업단지 추진을 준비하고 있다. 기업이 내려오기 위한 모든 기반시설 별도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 회장은 돈 많이 들고 참여해야 한다"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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