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성옥 따비온 대표 "전통음식에 대한 애(愛)로 조청을 만듭니다"

이성옥 대표의 기업윤리는 '온정'…"후세 건강하고 농가 도움 되길"
전통음식→전통주 배움 끝에 전통 천연 감미료 '조청'으로 마침표

조청을 만드는 기업인 따비온의 대표 이성옥 씨가 직접 만든 조청을 손에 들고 있다. 윤영민 기자
조청을 만드는 기업인 따비온의 대표 이성옥 씨가 직접 만든 조청을 손에 들고 있다. 윤영민 기자

"50살이 되면 또 다른 인생을 시작하겠노라고 마음 먹은 꿈을 이뤄가고 있습니다."

28년간 공직에 몸담았던 이성옥 따비온 대표는 2016년부터 경북 안동에서 천연 조청을 만드는 기업가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7년 전 이 대표가 조청 사업을 시작한건 평생 갖고 있던 전통음식에 대한 애정에서였다. 그의 열정은 그가 공직에 있을 때도 안동시 식품산업과 전통음식담당으로서 여러 공을 쌓게 했다. 당시 '전통 장독대 가꾸기 사업'부터 안동의 전통음식을 복원 및 개발해 관광상품화하는 등 전통음식의 맥을 잇는 데 일조한 것.

그가 사업 아이템으로 조청을 선택한 것도 전통음식의 뿌리이기 때문이다. 음식의 맛을 좌우하는 감미료인 장(醬)에 대해 공부하던 중 천연 재료를 사용한 전통 조청을 만들기로 한 것이다. 전통음식부터 전통주에 이어 조청까지 온 사연도 배움에는 끝이 없다는 그의 신념을 엿볼 수 있다.

이성옥 대표는 "퇴직 후 본격적으로 전통음식에 대해 공부를 하다가 자연스럽게 전통주에 대해서도 깊게 배우게 됐고, 쌀로 빚은 전통주를 공부하다가 보니 쌀에 대한 조예가 깊어지면서 쌀로 만드는 조청에 관심을 갖게 돼 조청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끊임없이 공부하고 배우는 이 대표의 기업윤리는 '온정'에서 나온다.

그는 "이윤을 창출하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있다"며 "좋은 먹거리를 통해 후세가 건강하게 자라길 바라고, 초청에 꼭 필요한 우리 쌀 중 지역에서도 생산한 맛 좋은 '안동 백진주 쌀'을 사용함으로써 농가에도 도움이 되고 싶다"고 했다.

따비온은 내년부터 더욱 체계가 잡힌 기업으로 거듭나려고 한다. 올해 경북여성정책개발원에서 진행한 '글로벌 FTA시대, 스마트 여성농업인 양성과정'을 수료하면서 새로운 배움을 얻었기 때문이다. 사업을 하는 기업가들이 실전 경영에서 필요한 부분을 모아 전문성 강화에 초점을 맞춰 교육을 진행한 덕분이다.

이 대표는 "세무나 회계에 대해서는 무신경한 경우가 많은데 교육을 통해 세무·회계 배웠고, 라이브커머스 등 트렌드에 맞춘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는 방법도 배울 수 있어서 앞으로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경북여성정책개발원·매일신문 공동기획>

이성옥 따비온 대표가 조청 상품을 직접 보자기에 포자하고 있다. 윤영민 기자
이성옥 따비온 대표가 조청 상품을 직접 보자기에 포자하고 있다. 윤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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