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열린 가운데 2차 드래프트를 앞두고 구단마다 물밑에서 치열하게 눈치 싸움을 벌이고 있다. 특히 삼성 라이온즈에선 베테랑 투수와 거포형 야수가 보호 선수 명단에서 빠졌다는 얘기가 흘러나와 눈길을 끈다.
프로야구 스토브리그는 '총성 없는 전쟁'에 비유된다. 각 구단이 영입 경쟁을 벌이면서 전력을 재구성하는 데 열을 올린다. 19일 막을 올린 FA 시장에선 수십억원의 돈과 선수가 오간다. 이미 전준우가 4년 총액 47억원에 롯데 자이언츠에 잔류했고, 안치홍은 4+2년 총액 72억원에 롯데에서 한화 이글스로 둥지를 옮겼다.

이런 가운데 FA 시장에서 주요 변수로 떠오른 것은 22일 열리는 2차 드래프트. 여기서 어떤 선수를 챙기느냐에 따라 FA 시장의 수요도 변할 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각 구단이 2차 드래프트 결과를 보면서 FA 시장에서 어떻게 움직일지 방향을 정할 거라는 얘기다.
2차 드래프트는 리그의 상향 평준화와 선수들의 기회 보장을 목표로 운영하는 제도. 각 구단이 보호 선수 35명을 지정한 뒤 이외 선수를 3라운드에 걸쳐 뽑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구단별로 1~3라운드 지명을 마친 뒤 하위 순위 3개 구단은 2명까지 추가 지명할 수 있다.
예년보다 FA 시장에 대어급 자원이 부족, 2차 드래프트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FA 시장에 비해 돈을 적게 들이고도 전력을 보강할 기회이기 때문이다. 올해 2차 드래프트는 1라운드 4억원, 2라운드 3억원, 3라운드 2억원의 이적료가 책정됐다. 하위 3개 구단의 몫인 4라운드 이하는 이적료가 1억원이다.

2차 드래프트에 대비해 각 구단은 보호 선수 명단을 작성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정리해야 하거나 굳이 챙겨가지 않아도 되는 선수를 추려내는 작업은 쉽지 않은 일. 각 구단이 보호 선수 명단을 공유, 옥석을 가리려고 계산기를 두드리는 중이다.
어느 선수가 보호 선수 명단에서 빠졌느냐는 야구 팬들의 주요 관심사다. 하지만 대외적으로 공개하지 않는 터라 정확히 확인하긴 어렵다. 다만 삼성에선 1군 경험이 많은 투수와 야수가 보호 선수 명단에서 빠졌다는 얘기가 돌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흘러나오는 얘기대로라면 삼성에선 30대 베테랑 투수와 힘이 좋은 야수가 보호 선수 명단에서 빠졌다. 부침을 거듭, 신뢰가 떨어진 야수가 명단에서 제외될 거란 예상은 적지 않아 새삼스런 소식은 아니다. 하지만 베테랑 투수가 빠진 건 추측하기 쉽지 않았던 일이다.
삼성은 올 시즌 마운드가 불안해 고전했던 구단. 팀 평균자책점이 최하위(4.60)이었는데 특히 불펜이 헐거웠다. 팀 평균자책점이 꼴찌였던 것도 팀 구원 평균자책점(5.16)이 가장 높았던 탓이 크다. 그런 가운데 불펜에서 중용된 투수를 보호 선수 명단에서 제외한 것이라 그 배경에 대해 궁금증을 더한다.
이에 대해 한 야구계 관계자는 "해당 투수가 경험이 많은 선수긴 하지만 올해 성적이 좋지 않았고 많은 이닝을 던지지도 못했다"며 "삼성의 불펜이 불안한 데도 이 선수를 보호 전력에서 제외한 건 불펜을 완전히 다시 재구성하겠다는 신호로 보인다. FA 시장에서 불펜을 보강하려는 움직임이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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