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게 왜 5번? 이번 수능 '영어 33번' 이의 제기 최다

평가원, 지난 16일부터 20일 오후 6시까지 이의 제기 신청 접수
총 288건, 72개 문항에 대해 이의 신청 들어와
영어 33번 관련 13건으로 가장 많아, 영역별로는 국어가 최다

평가원 제공
평가원 제공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대해 총 288건의 이의 신청이 접수됐다. 개별 문항 중에선 영어 33번에 대한 이의 신청이 가장 많았다.

21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수능 문제, 정답과 관련한 이의 신청을 접수한 결과 올해는 72개 문항에 대한 288건의 이의 신청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이의신청이 접수된 문항은 영어영역 33번으로 총 13건의 신청이 제기됐다.

33번은 얼굴 사진을 본 뒤 표현된 감정을 인지하는 실험에 대한 소개를 읽고 빈칸의 내용을 추론하는 문항으로 수험생과 입시업계 사이에선 상당히 까다로웠던 문제로 꼽혔다.

수험생들은 지문 내에서 정답을 뒷받침할 만한 논지가 충분히 제시되지 못했다면서 해당 문항은 복수 정답이 가능하다는 의견 등을 제시하고 나섰다.

한 입시업체 영어강사는 유튜브 문제 풀이 방송에서 33번에 대해 "빈칸 문제에서 중요한 건 빈칸 앞에 있는 문장과 다음에 나오는 문장 사이의 논리적 흐름이다"라며 "하지만 이 문제에선 논리적 단절이 발생해 수험생들이 빈칸에 들어갈 선지를 고르는 데 무리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수능 영역별로는 국어 영역에서 가장 많은 이의 신청이 접수됐다. 총 69건의 이의 신청 가운데 35건은 시험장·감독관 관련 불만으로, 서울의 한 고교 시험장에서 1교시 종료벨이 1분 30초 일찍 울린 내용, 제주의 한 시험장에서 1교시 종료 5분 전 정전이 발생한 내용 등이 포함됐다.

그 외 정부의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배제 방침에도 시험이 지나치게 어려워 혼란스러웠다는 불만을 표출하는 이의 신청도 있었다.

평가원은 접수된 이의 신청 내용을 심사한 뒤 오는 28일 오후 5시 정답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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