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역 학부모들 사이에서 경북대 사범대학 부설초등학교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IB프로그램, 교복 착용 등이 인기의 원인으로 꼽힌다.
22일 경북대 사범대학 부설초등학교(경대사대부초)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 2024학년도 신입생 모집 1차 원서 접수 경쟁률은 19.9대 1을 기록했다. 전체 78명 모집(특수전형 모집 2명 제외)에 총 1천550명이 몰리면서 10년 전(2014학년도 7.4대 1)과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경대사대부초의 모집 경쟁률은 꾸준히 상승 중이다. 지난 4년간(2020~2023학년도) 모집 경쟁률은 13.6대 1, 16.9대 1, 18.3대 1, 21.7 대 1로 올랐다.
인기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경대사대부초가 사대부중과 함께 지난 2021년 전국 최초(국제학교, 외국인학교 제외)로 인증 받은 '국제 바칼레로아(IB, International Baccalaureate) 월드스쿨'이 꼽힌다.
국제 바칼레로아(IB)는 스위스에 본부를 둔 비영리교육재단인 IB본부(IBO, International Baccalaureate Organization)가 개발해 운영하는 국제 인증 학교교육프로그램으로 개념 탐구 기반의 프로젝트·토론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되고, 논술형·절대평가 체제로 평가가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다.
경대사대부초는 영어로 운영되는 IB프로그램을 한국어로 운영하는 것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7살, 5살 자녀를 키우고 있는 지역 학부모 A(34) 씨는 "국내에선 쉽게 접할 수 없는 IB프로그램을 어릴 때부터 경험하게 하고 싶어 이번 경대사대부초에 지원했다. 아이가 여러 탐구 활동을 통해 생각을 넓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대사대부초의 '교복'도 또 다른 인기 원인 중 하나다. 자율복을 입는 일반 초교들과 달리 경대사대부초를 비롯한 국·사립초에선 교복을 착용하고 있다.
초등학교 2학년 자녀를 둔 B(35) 씨는 "학부모들 사이에선 교복이 큰 메리트로 작용하고 있다"며 "자율복장일 경우 등교·등원 전에 아이가 날씨에 안 맞거나 상황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고 가겠다며 고집을 부리는 일이 종종 있는데, 그럴 때마다 어르고 달래서 겨우 맞는 옷을 입히느라 아침마다 전쟁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고 했다.
이외에도 대구 시내 중심에 있는 학교 입지 또한 장점으로 거론된다. 맞벌이에 나서는 학부모는 출퇴근길에 쉽게 아이 등·하교를 시킬 수 있고 학교 주변 학원 여건도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운발 경대사대부초 교장은 "IB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자녀가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IB에 대한 지지가 높아진 게 지원율 증가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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