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국 축구대표팀의 실력을 확인한 중국 현지 매체들이 일제히 "한국 축구가 확실히 한 수 위"라고 보도했다.
중국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2일 "손흥민이 월드컵 예선 중국과의 경기에서 두 골을 넣었다. 토트넘 스타가 4만명 이상의 매진 관중을 침묵시켰다. 한국 축구의 수준은 중국보다 확실한 한 수 위였다"고 했다.
사우스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손흥민은 전반에만 2골을 터뜨리며 선전의 4만 관중을 침묵시켰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지난 주 싱가포르를 5대 0으로 완파했는데, 중국을 상대로도 비슷한 분위기였다"고 했다.
이 매체는 "공격수 손흥민은 중국 홈에서도 경기를 지배했고, 결국 한국의 완승을 안겼다"고 덧붙였다.
중국 '소후 닷컴'도 "이번 경기는 기본적으로 한국의 반코트 공수훈련으로 바뀌었다. TV로 경기를 보던 중국 팬들은 75분이 지나서야 한국 골키퍼가 어떻게 생겼는지, 등번호가 몇 번인지 알 수 있었다. 그 전까지는 중앙선도 넘지 못했기 때문에 매우 참담했다"고 자국의 축구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어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이게 바로 한국과 중국의 엄청난 힘의 격차다. 이렇게 큰 실력 차이 앞에서는 0대 3이라는 점수도 이해할 만하다"고 했다.
홈에서 한국에 완패한 알렉산다르 얀코비치 중국 축구 대표팀 감독은 "당장 내일 한국이 월드컵 준결승전을 치르는 모습을 본다고 해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며 극찬했다.
그는 "승리한 한국에 축하한다. 자신감과 좋은 기량으로 높은 수준의 축구를 팀과 개인 단위에서 펼쳐 보였다"며 "이런 경기에서는 모든 부분에서 완벽해져야 한다. 왜냐면 (한국 같은) 최고 수준의 팀은 우리가 하는 모든 실수를 물고 늘어져 응징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르비아 출신으로, 자국 명문 츠르베나 즈베즈다, 벨기에 스탕다르 리에주 등을 지휘한 바 있다. 2019년 중국 19세 이하(U-19) 대표팀을 맡으며 중국과 인연을 맺었고, 지난해 A대표팀 감독 대행, 올해부터는 정식 감독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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