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2차 드래프트서 LG 최성훈·키움 양현 지명

1, 2라운드선 불펜 보강에 초점 맞춰
3라운드선 키움 내야수 전병우 선택

2023년 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에서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게 된 LG 트윈스 출신 최성훈. LG 트윈스 제공
2023년 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에서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게 된 LG 트윈스 출신 최성훈. LG 트윈스 제공

불펜 요원 2명과 내야수 1명이 삼성 라이온즈의 푸른 유니폼을 입는다. LG 트윈스 출신 투수 최성훈, 키움 히어로즈의 투수 양현과 내야수 전병우가 그 주인공이다. 삼성의 불펜으로 활약했던 베테랑 우규민은 KT 위즈가 데려갔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2일 비공개로 진행한 2023년 KBO 2차 드래프트 결과를 공개했다. 지명받은 선수를 기준으로 LG와 SSG 랜더스, NC 다이노스 출신이 나란히 4명으로 가장 많았다. KIA 타이거즈 출신은 3명, 두산 베어스와 키움 출신이 각 2명이었다. 삼성과 한화 이글스, KT 출신은 각 1명. 롯데 자이언츠에선 아무도 지명되지 않았다.

2차 드래프트는 각 구단이 보호 선수 명단(35명 규모)을 작성, 공유한 뒤 이 명단에 들지 못한 선수를 지명할 수 있게 한 제도. 이번 드래프트는 10개 구단이 올 시즌 성적의 역순으로 3라운드까지 선수를 지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하위 3개 구단은 2명까지 더 지명, 최대 5명을 데려올 수 있는데 올 시즌 8위였던 삼성은 4, 5라운드 지명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2023년 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에서 삼성 라이온즈의 지명을 받은 키움 히어로즈 출신 양현. 키움 히어로즈 제공
2023년 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에서 삼성 라이온즈의 지명을 받은 키움 히어로즈 출신 양현. 키움 히어로즈 제공

삼성은 예상대로 가장 큰 약점인 불펜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KT의 마무리 투수 김재윤을 잡은 데 이어 2차 드래프트 시장에서도 1, 2라운드 지명권을 불펜 확보에 썼다. 이종열 삼성 단장은 "전반적으로 우리가 구상했던 시나리오대로 흘러갔고 지명 결과도 만족스럽다"고 했다.

삼성이 1라운드에서 지명한 선수는 LG 출신 베테랑 최성훈. 왼손 불펜 요원을 더 확보하려는 선택이었다. 올 시즌엔 1군에서 3이닝만 던졌을 정도로 좋지 않았으나 2020~2022년엔 수준급 좌완 불펜이었다.

2라운드에선 '지저분한' 공을 던지는 우완 언더핸드 불펜 양현을 골랐다. 비슷한 유형인 우규민의 공백을 최소화하려는 목적이 있었다. 3라운드에서 고른 전병우는 내야 모든 자리를 소화할 수 있는 내야수다.

2023년 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에서 삼성 라이온즈가 지명한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전병우. 키움 히어로즈 제공
2023년 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에서 삼성 라이온즈가 지명한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전병우. 키움 히어로즈 제공

이번 드래프트에서 최대어로 꼽힌 SSG 출신 내야수 최주환은 전체 1순위로 키움의 지명을 받았다. 올 시즌 타율 0.235, 20홈런을 기록했다. SSG의 베테랑 외야수 김강민도 한화의 4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키움에 이어 두 번째로 1라운드 지명권을 행사한 한화는 LG의 투수 이상규를 골랐다. 이어 삼성이 최성훈을 선택했고, 두산은 LG 포수 김기연을 지명했다. SSG는 NC 포수 박대온을 찍었고, KT는 삼성 불펜 우규민을 데려갔다. 롯데와 KIA, NC, LG는 1라운드 지명을 포기했다.

한편 2차 드래프트에서 선수를 지명한 구단이 해당 선수의 전 소속 구단에 줘야 할 양도금은 1라운드 4억원, 2라운드 3억원, 3라운드 2억원이다.

2023 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 결과. KBO 제공
2023 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 결과. KB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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