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부터 이-하마스 휴전 시작…첫날 13명 석방

이스라엘 여성·아동 인질 풀려날 예정…전쟁 48일만
나흘간 휴전 후 전투 재개 예고…추가 인명피해 우려

지난 2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박물관 방문객들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들의 사진을 보여주는 광고판을 지나치고 있다. 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24일 오전 7시부터(현지시간) 나흘간 일시 휴전에 들어가는 가운데, 휴전 첫날 이스라엘 여성과 아동 인질 13명이 풀려날 예정이다.

중재역을 맡은 카타르의 마지드 알안사리 외무부 대변인은 "가자지구에서 풀려나는 민간인 명단에 대한 양측의 합의가 이뤄졌다"고 23일 밝혔다.

하마스는 24일 석방되는 인질을 오후 4시에 이스라엘로 인계할 예정이다.

알안사리 대변인은 하마스의 인질 석방 이후 이스라엘 감옥에 갇혀 있는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이 풀려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인질 1명당 수감자 3명의 비율대로라면 39명이 1차 석방 대상이다.

카타르 측에 따르면 나흘간의 휴전 동안 가자지구 북부는 물론 남부에서도 전투가 전면 중단된다.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전쟁이 시작된 지 48일만이다.

알안사리 대변인은 "일시 휴전 마지막 날에 추가적인 인질 석방을 위한 후속 합의가 이뤄지고 인도적 휴전이 영구 휴전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도하의 상황실에서 휴전 준수 여부 및 인질 석방 상황을 모니터링할 것이다. 이를 위해 이스라엘과 하마스, 국제적십자위원회와 직통 라인을 구축했다"며 "중요한 것은 모든 당사자와 매우 선명한 커뮤니케이션 라인을 갖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타르 측의 일정 발표 직후 이스라엘 총리실은 첫 석방 대상 인질 명단을 받았다고 확인했다. 총리실은 "관계 공무원들이 명단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석방 대상자 가족과 접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마스도 24일 오전부터 나흘간 일시 휴전이 시작된다고 확인하면서 이스라엘 인질 1명당 팔레스타인 수감자 3명이 풀려난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양측은 나흘간의 일시 휴전이 끝난 후 다시 전투를 재개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쳐 추가적인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