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10회 연속 올림픽 진출을 노리는 한국 축구가 2024 파리올림픽으로 가는 여정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올림픽 본선 티켓이 걸린 'U-23 아시안컵'에서 죽음의 조에 배정됐기 때문이다.
23일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안컵 조 추첨식 결과, 한국은 일본과 아랍에미리트(UAE), 중국과 B조에 배정됐다.
내년 7월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을 겸하는 이번 아시안컵은 내년 4월 카타르에서 개막한다. 본선행 16개국 중 단 3팀만 올림픽 본선 직행 티켓을 차지할 수 있다. 4위는 아프리카축구연맹 예선 4위팀인 기니와 플레이오프를 치뤄 승리하면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
포트2에 배정됐던 한국은 '우승후보'이자 '숙적'인 일본(포트1)을 비롯해 각 포트에서 가장 전력이 앞선다는 UAE와 중국과 같은 B조에 묶였다. 이는 지난 대회 8강에서 일본에 0대 3 패한 것이 반영된 결과다.
황선홍 감독은 조 추첨 결과를 놓고 "비교적 어려운 조에 속했고, 방심할 수 없는 상대들"이라며 "우리도 경쟁력이 있다.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어 결승 토너먼트로 올라가겠다"고 말했다.
일본은 조 추첨 결과에 잔뜩 긴장하면서 한국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일본 스포츠 유력지 '닛칸스포츠'는 "8회 연속 올림픽 출전을 위한 길에 갑자기 이웃 나라 최대 라이벌과 한일전을 치르게 됐다"며 "게다가 UAE, 중국이라는 난적도 있는 꽤 힘든 조에 들어갔다"고 했다. 스포츠 호치 또한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최근 프랑스를 완파했다. 우리도 아르헨티나를 꺾을 만큼 탄탄하다. 하지만 조별리그부터 한국을 만나면서 험난한 여정은 피할 수 없게 됐다"고 했다.
중국은 벌써부터 좌절하고 있다. 시나 스포츠 등 중국 언론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일본, 한국과 한 조에 묶인 이상 올림픽은 꿈꿀 수 없게 됐다. 정말 어려운 조다. 마음을 비워야 한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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