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북한이 지난 21일 발사한 군사정찰위성과 관련해 궤도 진입 가능성을 공식 시사했다. 위성이 하루에 적게는 두 차례, 많게는 네 차례 한반도 상공을 지나갈 것으로 전망하는 분석도 나왔다. 북한은 대규모 위성발사 자축 연회를 열고 정당 방위권의 당당한 행사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상은 24일 "미국·한국과도 협력해 분석한 결과 어떤 물체가 지구 주위를 돌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지금까지 "궤도 진입이 확인되지 않았고 상세한 내용은 분석 중"이라고 했으나 이날 처음 궤도 진입 가능성을 표명했다.
다만 북한 정찰위성의 성공 여부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기하라 미노루 방위상은 "해당 물체가 북한이 의도한 대로 궤도를 돌고, 또 의도한 대로 기능을 수행하는지에 대해 계속 신중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했다.
위성 추적 웹사이트 '오브트랙'은 이날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가 24일 오전 9시 고도 518㎞ 지점에서 초당 7.6㎞의 속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달 28일까지 앞으로 닷새간 하루 2~4차례 한반도 상공을 지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조선중앙통신은 만리경 1호로 촬영한 괌 미군기지를 22일 오전 9시 21분 수신했다고 주장했으나 사진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북한은 만리경 1호가 12월 1일부터 정식 정찰 임무에 착수한다고 밝히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추호도 양보할 수 없고 순간도 멈출 수 없는 정당방위권의 당당한 행사"라며 군사정찰위성 보유를 옹호했다. 김 위원장은 "신형 운반 로켓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도래한 우주강국의 새 시대를 예고하며 솟구쳐 올랐다"며 "적대 세력들의 군사적 기도와 준동을 상시 장악하는 정찰위성을 우주 감시병으로, 위력한 조준경으로 배치한 경이적인 사변"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3일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을 방문해 과학자, 기술자, 간부 등을 격려하면서 이같은 발언들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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