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선균 겨드랑이털 2차 정밀감정도 음성, 지드래곤 염색·탈색 여부도 "아니다" 국과수 감식

지드래곤(본명 권지용), 이선균. 연합뉴스
지드래곤(본명 권지용), 이선균. 연합뉴스

현재 경찰이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를 벌이고 있는 두 유명 연예인, 배우 이선균(48)과 가수 지드래곤(35, 본명 권지용)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관련 감정 및 감식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이게 24일 함께 나온 결과로,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한 감정·감식이 잇따라 음성으로 나오며 경찰 수사가 장기화하는 모습, 또 난항에 빠지는 모습이다.

▶이날 경찰 등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지난 주 이선균의 겨드랑이털 등 체모를 추가로 채취, 국과수에 2차 정밀감정을 의뢰했다.

이선균은 앞서 소변 간이시약 검사와 모발 등 체모 정밀감정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어 이날 알려진 2차 정밀감정 결과 역시 음성인 것.

이선균은 올해 초부터 유흥업소 실장 A(29·여) 씨의 서울 소재 자택에서 대마초 등 여러 종류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마약 투약 등 전과 6범인 A씨는 올해 3~8월 필로폰 또는 대마초를 3차례 투약하거나 피운 혐의로 먼저 구속돼 재판에 넘겨져 있다.

▶또 역시 마약 투약 의혹을 받는 지드래곤에 대해서는 경찰이 머리카락 염색이나 탈색을 했는지 여부를 확인해달라고 국과수에 의뢰했는데, 이에 대한 국과수 감식 결과도 음성, 즉 지드래곤이 머리카락 염색이나 탈색을 하지 않았다는 판단이 나왔다.

경찰은 지드래곤이 간이 시약 검사에 이어 모발·손톱·발톱 정밀 감정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자, 염색 또는 탈색을 할 경우 감정에서 마약 반응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은 물론, 증거 인멸 혐의 적용을 검토할 근거로 쓸 것으로도 보이는 머리카락 염색 또는 탈색 여부 감식을 국과수에 의뢰했다.

이어 이날 음성 결과가 나온 것이다.

지드래곤 측은 지난 10일 입장문을 내고 "최근 약 1년 5개월 동안 권지용은 염색 및 탈색을 진행한 바 없다"면서 "경찰 측이 혐의를 속단하면서 마치 권지용이 범행을 감추기 위해 증거 인멸을 시도한 듯한 표현을 사용해 지드래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찰은 지난 10월 23일 이선균을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하고, 이어 지드래곤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나가고 있으나, 한 달이라는 시간이 지나는 동안 제대로 된 물증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다.

혐의 입증을 목표로 한 국과수 판단이 '음성' '음성' '음성'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다만, 경찰은 참고인 조사 등을 통해 혐의 입증에 주력할 계획이다.

인천경찰청은 이번 수사에서 이선균과 지드래곤 등 5명을 입건했다. 작곡가와 재벌가 3세 등 5명에 대해선 내사 중이다. 이 가운데 유흥업소 실장 A씨의 혐의만 입증돼 검찰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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