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건희 “韓 디자이너 파리 진출 관심”…마크롱 “언제든 직접 연락”

지난 6월 20일 프랑스 대통령 관저인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6월 20일 프랑스 대통령 관저인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지원을 위해 프랑스 파리를 방문 중인 가운데 김건희 여사가 프랑스 영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 전화 통화를 갖고 한국 디자이너들의 파리 패션위크 진출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마크롱 여사는 "언제든지 직접 연락해달라"며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2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현지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김 여사와 마크롱 여사의 통화 내용을 이같이 밝혔다.

김 여사와 마크롱 여사의 전화 통화는 프랑스 측이 한-프랑스 정상회담 자리에 준비한 선물에 대한 감사 인사 차원에서 성사됐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마크롱 부부는 윤 대통령 부부에게 반려동물용품을 선물했다. 전화통화에서 김 여사가 선물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하자 마크롱 여사는 윤 대통령 부부의 프랑스 방문을 환영하면서 직접 만나지 못해 아쉽다고 답했다.

김 여사와 마크롱 여사는 미국 화가인 마크 로스코 전시에 관한 대화도 나눴다. 김 여사가 "오늘 마크 로스코 특별전에 다녀왔다"고 말하자 마크롱 여사는 "김 여사가 2015년 마크 로스코 작품 50여점의 전시를 기획한 것을 잘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김 여사는 "당시 전시도 큰 규모였는데, 이번 전시가 115점인 것이 대단한 일"이라며 "프랑스의 높은 문화 수준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부산 엑스포 유치 행보를 위해 파리를 방문한 것을 계기로 마크롱 대통령과 조찬을 겸한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날 정상회담에서는 미래산업 분야 협력 확대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 현안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이 마크롱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것은 이번이 세번째로, 지난 6월 윤 대통령이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참석차 파리를 방문해 마크롱 대통령과 회담한 지 약 5개월 만이다.

이날 정상회담은 프랑스의 요청에 따라 윤 대통령의 파리 방문 직전 전격적으로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내년 적당한 시점에 마크롱 대통령을 국빈으로 초청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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