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양고기 치아로 손질한 中정육점 논란…"전통방식, 도구보다 효율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 안후이성의 한 정육점에서 양고기를 다듬는 영상이 중국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SCMP 홈페이지 캡쳐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 안후이성의 한 정육점에서 양고기를 다듬는 영상이 중국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SCMP 홈페이지 캡쳐

중국에서 양고기 손질 작업에 도구를 이용하지 않고 생고기 덩어리를 입에 넣어 이로 물어뜯는 영상이 퍼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영상 속 남성은 이를 사용한 고기 손질법이 전통 방식이라며 도구를 사용하는 것보다 효율적이라고 주장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 안후이성의 한 정육점에서 양고기를 다듬는 영상이 중국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해당 영상에는 한 남자가 양갈비를 치아로 뜯어내는 모습이 담겼다. 이 남성은 이런 고기 손질법이 수십년 된 것이라며 도구를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빠른 보편적인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자신의 침이나 분비물이 고기에 묻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영상에는 그의 입에 뼈는 물론 고기 덩어리가 들어갔다 나오는 모습이 담겼다.

이에 대해 중국 누리꾼들은 비록 치아를 이용해 고기를 손질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하더라도 역겨운 것은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SCMP는 생고기에는 박테리아나 기생충이 있을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치아로 고기를 손질할 경우 감염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또 감염된 노동자의 타액 등을 통해 전염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지역 관련 당국은 이 정육점이 SNS에서 주목을 받기 위해 일부러 이런 행위를 연출했다며 "이것은 전통 기법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중국에선 닭발을 가공하는 과정에서 뼈를 제거하기 위해 도구가 아닌 입에 넣어 치아로 분리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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