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홉이든 장소영 대표 "홉으로 의성에 에덴 프로젝트 만들고 싶어요"

경북여성정책개발원 ‘글로벌 FTA시대 스마트여성농업인 양성과정’ 통해 한단계 성장

홉이든 장소영 대표가 홉으로 만든
홉이든 장소영 대표가 홉으로 만든 '의성라거' 맥주들 보여주고 있다. 사무실 한가운데는 홉의 줄기를 모형으로 만들어 사무실에 배치했다. 윤영민 기자

"경북 농업 대전환 시대를 맞아 한국판 에덴 프로젝트를 의성에 만드는 것이 꿈입니다."

맥주 주원료 중 하나인 홉으로 사업을 하는 창농 기업가 장소영 '홉이든' 대표의 최종 목표다. 영국 잉글랜드 콘월에 있는 축구장 32개 크기의 세계 최대 온실 에덴 프로젝트를 홉 농장이 있는 의성에 만들어 지방 소멸에 대응하고 미래 농업을 이끌어가겠다는 것이다.

6년 전 경북 의성으로 귀촌해 홉 농장을 시작한 그는 회사명도 홉과 에덴을 합쳐 홉이든으로 지었다. 7천603㎡ 규모 홉 농장을 운영하는 그는 홉을 원료로 하는 콤부차(가미 발효차)를 자체 생산하고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을 통해 맥주를 만들고 있다.

장 대표는 "홉은 기계화로 대량생산이 가능하고 고부가 가치가 높은 농업이다. 홉 농장은 높은 홉 줄기와 주렁주렁 달리는 꽃 덕분에 경관 조경으로도 관광 상품화가 가능하다"며 "에덴 프로젝트와 같은 대형 식물원 운영을 통해 축제와 교육, 경제를 활성화해 지방 소멸에도 대응할 수 있는 미래 유망 농업"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장소영 대표가 목표를 향해 큰 발걸음을 내디딘 한 해가 됐다. 경북여성정책개발원에서 진행한 '글로벌 FTA시대, 스마트 여성농업인 양성과정'을 수료하면서 한층 더 전문성을 갖춘 기업가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이번 교육과정은 ▷FTA시대 농업정책이해 ▷창농지원정책 ▷창농사업계획 ▷창농우수사례 ▷여성농업인 성공사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용 마케팅 ▷세무·법률 ▷맞춤형 컨설팅 등 총 13회, 52시간의 교육으로 구성됐다. 장 대표는 전 과정 수료는 물론이고 교육컨설팅과 프리마켓을 모두 참여했다.

특히 전문가 컨설팅으로 진행한 라이브커머스 방송에서는 1시간 만에 콤부차 1천200병을 판매하는 성과를 거뒀다.

장 대표는 "FTA협정으로 인해 명맥이 끊긴 국내 홉의 역사를 이해하고 새로운 유통 시장에 대해서 심도 있게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이번에 교육을 받은 수료생 23명과도 기업가로서 함께 고민하고 서로 배움을 줄 수 있는 새로운 네트워크가 만들어져 앞으로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일대일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라이브커머스를 운영하는 방법부터 장비와 시스템 구성, 진행 방식 등을 시작부터 끝까지 알차게 배울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며 "경북여성정책개발원에서 진행한 이번 교육을 통해 FTA 완전 개방화 시대에 농업인으로서 많은 도움이 되었으며, 홉이든 뿐 아니라 기업가로서도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경북여성정책개발원에서 주최한 스마트여성농업인 플리마켓에 홉이든 정소영 대표가 참여해 홉으로 만든 음료를 판매했다. 경북여성정책개발원 제공
경북여성정책개발원에서 주최한 스마트여성농업인 플리마켓에 홉이든 정소영 대표가 참여해 홉으로 만든 음료를 판매했다. 경북여성정책개발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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