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김천일반산업단지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김천에너지서비스㈜(이하 김천에너지)가 사용연료 변경을 추진하자 환경오염을 우려한 시민단체의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반면 에너지를 공급받는 김천산단 입주기업은 경비 절감 등을 이유로 반기는 분위기다.
29일 김천시는 김천문화예술회관에서 김천에너지의 사용연료 변경안에 대한 주민공청회를 진행했다. 김천에너지 측이 연료를 유연탄 71%, 유기성 고형연료(수도권 하수슬러지) 29%로 변경할 계획을 세우고 최근 허가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에 '환경 보전 방안검토서'를 제출했는데 이에 대한 주민 수용성을 포함한 시의 의견을 듣고자 마련됐다.
김천에너지는 2013년부터 열병합발전으로 전기와 증기를 생산해 김천산단 입주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김천에너지는 상업운전을 시작할 당시 100% 유연탄으로 발전했다. 2017년부터는 유연탄과 우드펠릿, 유기성 고형연료를 함께 사용하겠다며 연료를 변경해 유연탄 95%, 유기성 고형연료 5%로 발전해왔다.
이 같은 움직임에 시민단체들은 악취유발과 토양 및 식물의 중금속 오염 우려, 대기오염 증가, 주민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시민이 반대하는 유기성 고형연료를 고집하기보다는 재생에너지인 우드펠릿 등을 사용하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천시의회도 최근 "유기성 고형연료 29% 사용 시 환경오염이 우려돼 주민이 확인 가능한 시스템구축이 선행돼야 하고, 이상징후 발생 시 즉시 중단할 방안 마련이 우선돼야 한다"며 반대 뜻을 보였다.
김천에너지 측은 "유기성 고형연료를 29% 사용해 8시간씩 세 차례 걸쳐 연소시험을 거쳤지만 주민이 우려하는 악취, 중금속, 미세먼지 등은 모두 환경부 기준을 초과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김천산단 입주기업체 반응은 이와 사뭇 다르다.
코오롱 김천공장 관계자는 "유럽 등 국제적으로 탄소에 대한 규제가 강화된 상황에서 김천에너지가 재생에너지로 발전하게 되면 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기업을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대부분 기업의 탄소배출계수를 분석해 보면 공정에서 10%, 원재료 45%, 에너지(전기 및 열) 45% 정도로 구성되는데 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전기와 열을 공급받게 되면 약 10%의 탄소배출계수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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