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30년에는 KTX 열차가 정상적인 속도로 구미역에 정차해 시민들을 실어나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지금부터 필요한 절차를 차질없이 밟아나가겠습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9일 구미를 방문한 자리에서 지역 최대 숙원 사업으로 꼽히는 KTX 구미역 정차와 경부선 고속화 선형 개량 사업 등을 약속했다.
원 장관은 "KTX 구미역 정차는 국가계획에 이미 반영돼 있다. 지금도 정차가 가능하지만 중요한건 철길이 꼬불꼬불하다보니 열차가 제속도를 못낸다"며 "단순히 구미에게 해주고 말고가 아니고 전국적인 연결과 활용도를 높이는 길이기 때문에 철도공단 등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구미는 대구경북신공항의 여객과 물류의 큰 부분을 제공해야하는 중심지다. 그에 걸맞는 교통망을 갖추기 위해 동구미역 정차, 대구권광역철도 운행 등을 당연히 하고, 빨리 완성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겠다"고 덧붙였다.
구미시는 이날 원 장관에게 '구미역~김천역(22.9km)' 고속화 선형 개량 사업도 건의했다. 해당 구간은 곡선 반경이 작아 저속 운행(최대 시속 110km)이 불가피하다. 향후 고속철(최대 시속 260km) 이용을 위해 고속화 선형 개량 사업을 '제5차 국가철도 구축계획'에 반영해줄 것을 요청했다.
원 장관은 노후화된 '구미역 플랫폼 환경 개선'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원 장관은 "몸보다 옷이 작은면 안되는 것처럼 KTX 열차가 정차하려면 당연히 플랫폼 연장이 필요하다. 2030년 KTX 구미역 정차가 되기 전에 고속화 사업의 하나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구미는 산업화의 심장이고, 박정희 대통령의 고향으로서 매우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 앞으로도 대한민국이 다시 한번 도약하는데 구미가 역할을 하는데 정부에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원 장관은 내년 총선과 관련해 험지 출마 가능성 및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격돌에 대해서는 "지금 장관으로서 충실히 하고 있고, 다른 곳에 신경을 돌릴 여력이 없다"면서도 "만약 장관직을 마치고 정치에 복귀한다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개인의 유리하고 불리하고를 떠나서 가장 필요하고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을 마다하지 않고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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