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의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한 수사의 근거가 됐던 유흥업소 여성 실장 A씨의 진술이 번복됐다.
▶29일 KBS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최근 경찰 조사에서 지드래곤에 대한 입장을 바꿨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7일 유흥업소를 찾은 지드래곤이 머무르던 방 화장실에 놓인 쟁반에서 흡입이 이뤄지고 남은 코카인이 있었다는 취지의 A씨 진술을 바탕으로 수사를 이어왔다.
하지만 A씨는 최근 경찰에 "지드래곤이 직접 마약을 한 것은 보지 못했다"면서 "지드래곤과 함께 유흥업소를 찾은 또 다른 배우가 했을 수 있다"고 말을 바꿨다.
경찰은 지드래곤의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해 확실한 증거를 잡지 못한 상황이고, 특히 지드래곤에 대한 간이시약검사와 정밀감정 등 3차례 검사 모두 음성이었다.
경찰은 지드래곤이 간이시약검사에 이어 모발·손톱·발톱 정밀 감정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자, 염색 또는 탈색을 하면 감정에서 마약 반응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은 물론, 증거 인멸 혐의 적용을 검토할 근거로 쓸 것으로도 보이는 머리카락 염색 또는 탈색 여부 감식을 국과수에 의뢰했다. 그러나 머리카락 염색 또는 탈색 역시 하지 않았다는 판단이 나왔다.
아울러 지드래곤은 일관되게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지드래곤 측은 이달 10일 입장문을 내고 "최근 약 1년 5개월 동안 권지용은 염색 및 탈색을 진행한 바 없다"면서 "경찰 측이 혐의를 속단하면서 마치 권지용이 범행을 감추기 위해 증거 인멸을 시도한 듯한 표현을 사용해 지드래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밝혔다.
마약 투약 등 전과 6범인 A씨는 올해 3~8월 필로폰 또는 대마초를 3차례 투약하거나 피운 혐의로 먼저 구속돼 기소돼 있다.
▶경찰은 배우 이선균과 가수 지드래곤에 대한 마약 투약 혐의 수사를 A씨 진술에 의존해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선균은 올해 초부터 A씨의 서울 소재 자택에서 대마초 등 여러 종류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다만, 이선균에 대한 간이시약검사 및 2차례의 체모 정밀감정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와, 역시 지드래곤처럼 확실한 증거는 확보되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두 유명 연예인에 대한 혐의 입증을 제외하고는 수사가 일부 진척을 보이고 있기는 하다.
인천경찰청의 수사 초기 형사 입건자는 5명이었으나 내사자였던 작곡가 정다은과 20대 유흥업소 여종업원이 추가로 피의자 신분이 되며 7명으로 늘었다. 마약을 투약하고 대마초를 사고 판매한 혐의 등을 받는 정다은은 지난 27일 검찰에 송치됐다.
7명 가운데 구속된 A씨만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 강남에서 병원을 운영하며 마약을 공급한 혐의를 받는 강남 한 성형외과 의사에게 청구된 구속영장은 27일 법원에서 기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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