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의 취약한 필수의료 문제 해법으로 시도한 대구 지역 대학병원들과 협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대구시내 대학병원 의료진이 경북의 지방의료원에 파견돼 환자를 진료하고 해당 지역 의료진의 교육과 훈련까지 나서면서 의료의 질적 향상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경북도 공공보건의료 협력강화추진단(이하 협력추진단)은 지난 29일 대구 메리어트호텔에서 제3차 실무위원회를 열고 그간의 성과를 공유했다.
이날 회의에서 대구 지역 대학병원과 경북 지방의료원의 협업으로 성과를 낸 사례로 안동의료원의 사례가 소개됐다.
안동의료원은 경북대병원에서 신장내과 교수진 4명을 파견받아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인공신장실 운영을 지난 5월부터 재개했다. 투석 환자는 꾸준히 늘어 현재 19명이 안동의료원에서 주기적으로 혈액투석을 받고 있다.
계명대 동산의료원은 지난 23일부터 김천의료원으로 심장내과 교수진 3명을 파견, 김천에서도 심장질환 환자들에게 진료와 검사, 간단한 시술을 제공하고 있다.
심장초음파 전문간호사도 함께 보내 김천의료원 소속 간호사들의 교육과 훈련도 병행하는 중이다.
간호사 등 의료진에 대한 임상 실무 교육도 진행해 의료 서비스의 수준도 높이고 있다.
지난 9월부터 이달까지 칠곡경북대병원을 비롯한 6개의 대학병원에서는 경북도내 책임의료기관(포항·김천·안동의료원, 영주·상주적십자병원) 5곳의 간호사 77명을 대상으로 중환자 및 수술·마취환자 간호 등 임상실무 교육을 제공했다.
이번 협력 진료 사업을 진행하고자 경북도는 237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도는 내년에도 의사 확보와 필수의료 기능 강화를 위한 시설·장비 보강 등에 320억원을 들일 예정이다.
협력추진단 관계자는 "협력 진료를 시작할때는 대학병원들도 이 사업이 실효성 있게 작동할 것인지 우려했지만, 기대 이상으로 준비와 협조가 잘돼 일정 부분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경북도 관계자는 "협력추진단이 지역 의료계의 구심점이 되어 완결적 의료체계를 구축하고, 도민들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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