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가 건설, 경제산업 분야에서 지역업체 이용률이 70%가 되지 않은 업체에 사업 배제 등의 강수를 두기로 했다. 이를 통해 지역 산업 전반의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것.
1일 시는 "지역업체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산업 전반의 활성화를 위해 '지역산업 활성화 계획'을 수립해 대대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계획에 따르면 관급 공사는 설계 단계, 민간 공사는 인허가 단계에서부터 70% 이상 지역업체 사용조건을 부여한다.
이와 함께 '부서 합동 분할발주 의무 사전검토제'를 시행한다. 발주부서, 계약부서, 감사부서 역할을 나눔으로써 사업 초기 단계부터 지역업체 참여율을 높일 수 있는 발주계획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또 담당 공무원이 하도급, 자재, 인력, 장비 등 모든 분야에 지역 내 건설업체 사용을 적극적으로 촉구하며, 대형공사 현장 간담회를 열어 실질적인 활성화 방안에 대해 모색할 계획이다.
현재 입찰로 진행하는 공사는 참여 업체를 '지역업체'로 제한을 할 수 없지만, 시는 타 지역의 주설비 공사업체에서 참여하는 경우 하도급·인력·장비 등 전반적으로 지역 업체를 적극 사용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경제산업 분야에서는 기업 업무협약(MOU) 체결 내용 구체화로 지역업체 이용을 적극 유도하고, 기업별 지역업체 이용 실적도 점검한다. 시는 위탁·보조사업 추진 시 필요한 용역·공사·계약·물품구매 등에 70% 이상 지역업체 이용 조건을 추가한다. 미이행 시 사유서를 요청하고, 이행 여부에 따라 페널티를 적용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지역업체 이용률이 미달할 경우에는 향후 위탁·보조사업에 대해 보조금 지원금 감액, 사업 배제 등의 페널티가 주어진다"면서 "반대로 분야별 매월 지역업체 사용 현황 조사에서 지역 업체 사용이 활발한 경우 표창을 통한 사기 진작, 공영주차장을 포함한 시설 사용료 할인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축제·행사 분야에서는 행사 주관사와 무대 공연 등을 제외하고는 지역 가수, 지역 인쇄물 업체 등의 이용을 적극 이끌어내 지역경기를 활성화 할 예정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지속되는 경기 침체로 모두가 힘들지만, 자치단체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을 최대한 발휘할 것"이라며 "지역업체 현황을 파악하고 활성화 방안을 면밀히 검토하는 등 실질적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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