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청각 장애인 2명 중 1명…"의료기기 사용 불편하다"

내년 의료기기 점자 등 코드 표시 의무화
식약처 시·청각장애인 100여명 대상 설문조사
혈압계, 혈당측정기, 체온계에 점자 등 표시 필요

식품의약품안전처. 연합뉴스
식품의약품안전처. 연합뉴스

내년부터 의료기기에 점자 및 음성·수어영상변환용 코드 표시 의무화가 되는 가운데 시‧청각 장애인 2명 중 1명은 의료기기 사용에 불편함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시‧청각장애인 113명을 대상으로 지난 9월부터 10월까지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의료기기 사용 시 '불편함을 느낀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46.9%(53명)로 나타났다. '보통이다'고 답한 비율은 19.5%(22명), '그렇지 않다'고 답한 비율은 28.3%(32명)이었다.

이들이 느낀 불편함으로는 전원 버튼 위치, 버튼별 기능 구분의 어려움, 의료기기 사요 주의사항, 유효기간 정보 확인의 어려움 등이 꼽혔다.

시‧청각장애인들은 추후 점자 등 표시를 희망하는 의료기기로 혈압계(53)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는 근육통 완화 의료기기 등 개인용 조합 자극기(49건), 혈당측정기(46건), 체온계(38건) 순이다. 또 의료기기 사용 시 가장 알고 싶은 정보로는 모델명‧제품명 등 의료기기 명칭(27건), 업체명(23건), 사용 방법 및 주의사항(21건) 등이 꼽혔다.

식약처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에 혈압계, 혈당 측정기, 체온계 등에 점자 및 음성·수어 영상 변환용 코드를 표기하고 의료기기 정보를 제공하는 시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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