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일시휴전이 종료된 지난 1일(현지시간) 이후 불과 하루 만에 사상자가 700명을 훌쩍 넘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가디언,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하마스가 통제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최소 184명이 사망하고 589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사상자가 최소 773명이었다. 20채 이상의 가옥도 피해를 입었다. 부상자 중 대다수는 여성과 미성년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공격 재개 첫날인 이날 오전 7시부터 가자지구 전역에서 목표물 200여 개에 대해 공습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일부는 수십만명의 민간인들이 피란해 있는 남부 칸유니스와 라파에서 이뤄졌다. 폭발물이 설치된 부비트랩 구조물, 터널 땅굴, 로켓 발사장, 하마스 소유 기타 인프라 등을 파괴했다고 IDF는 발표했다.
하마스 대원들에게도 전투 재개 및 가자지구 방어 명령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을 향한 로켓 공격이 이어졌고, 가자지구 주변 이스라엘 마을 곳곳에서는 공습 경보가 울렸다. 이스라엘 마을에서 로켓을 맞은 승합차 1대가 파괴됐으며, 이스라엘 당국은 학교 폐쇄 등 보안 조치를 재도입했다.
전투 재개로 인해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들의 송환 여부도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CNN은 "협상 대표들은 아직도 휴전을 되살리려고 애쓰고 있다"며 "소식통들에 따르면 하마스는 석방할 여성과 아이들이 더 없다고 말했으나 이스라엘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사회는 휴전 연장 가능성을 계속 모색하고 있다.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우리는 가자지구에서 인도주의적 휴전을 연장하기 위해 이스라엘, 이집트, 카타르와 계속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모든 인질 석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지난 7일간 작동한 프로세스(휴전)를 추진하는 것도 여기에 포함된다"고 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적대행위 복귀는 인도주의적 휴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며 휴전 종료 및 전투 재개에 유감을 표명했다. 카타르 외무부는 휴전 재개를 위한 중재가 계속되고 있다며 "휴전 종료 후 가자지구에 대한 폭격은 이런 중재 노력을 더욱 복잡하게 하고 인도주의적 재앙을 더욱 악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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