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간의 짧은 휴전이 끝나고 전투를 재개한 이스라엘군이 대대적인 가자지구 남부 공세에 들어갔다. 가자지구 남부에는 피란민이 몰려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군이 본격적인 지상전을 감행할 경우 대규모 인명피해가 우려된다.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 AP·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라파, 칸유니스 등 가자지구 남부를 폭격했고 가자지구 남부의 몇몇 팔레스타인 접경 도시 주민들에게 집을 떠날 것을 명령했다.
이와 함께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남부 최대 도시 칸유니스 주변 50여곳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칸유니스에서는 학교와 주택이 공습받았고 이슬람 사원인 모스크 3곳이 파괴됐다. 또, 이스라엘군은 해군 병력이 칸유니스의 해안 정박지에서 목표물을 겨냥한 작전 활동을 벌였다고 덧붙였다.
대규모 피란민이 체류 중인 칸유니스에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지도부 일부가 은신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남부에서 지상전 침공의 발판을 마련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분석했으며 AP는 "이스라엘 공세가 사람들이 몰린 가자지구 남부 쪽으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밤 연설을 통해 "우리는 모든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전쟁을 계속할 것이다. 지상 작전을 하지 않고 이 목표들을 달성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스라엘의 목표는 가자지구에서 인질들을 풀려나게 하고 하마스를 소탕해 '테러 정권'을 막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공습에 로켓 발사로 대응했다.
하마스의 군사조직 알카삼 여단은 2일 텔레그램에서 이스라엘 최대 도시 텔아브비를 향해 로켓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언론에 따르면 텔아비브에서 공습경보가 발령됐고, 뉴욕타임스는 이날 남부에서도 하루 종일 공습 사이렌이 울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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