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세명기독병원, 2년 연속 대한수부외과 학회장 선출로 의료계 관심

정형성형병원 류인혁 원장에 이어 김성언 부회장이 올해 선임
해외연수와 활발한 논문발표 등 학문적 노력의 결실로 평가

2년 연속 대한수부학회 학회장을 배출한 포항세명기독병원 정형성형병원 의료진들. 아래 왼쪽 세번째가 류인혁 병원장. 병원 제공
2년 연속 대한수부학회 학회장을 배출한 포항세명기독병원 정형성형병원 의료진들. 아래 왼쪽 세번째가 류인혁 병원장. 병원 제공

경북 포항세명기독병원 정형성형병원에서 연이어 대한수부외과 학회장이 선출되면서 의료계의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병원에 따르면 지난달 4일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진행된 2023년 대한수부외과 학회 총회에서 올해 30대 학회장을 맡은 포항세명기독병원 류인혁 원장의 뒤를 이어 같은 병원 성형외과 전문의 김성언 부원장이 내년 학회를 이끌게 됐다.

국내 전문의학회 회장이 한 병원에서 연이어 선임된 것은 첫 사례인데다 의료 수준에 대한 신뢰를 가늠할 수 있는 하나의 척도가 된다는 점에서 의료계의 평가가 높다.

병원에서는 이번 성과에 대해 '학문적 노력'을 꼽고 있다.

일정기간 근무한 의료진에게 미국, 영국 등 해외 대학의 연수기회를 제공한 것을 비롯해 SCI급 국제학회에 매년 논문 발표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지방 중소도시 병원 가운데서는 유일하게 2006년부터 현재까지 모두 33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정형성형병원 상지관절팀은 지난 10월 캐나다 토론도에서 열린 미국수부외과학회(ASSH)에서 1천3개의 논문과 경쟁해 당당히 '2023 Clinical Pearl Award(클리니컬 펄 어워드)' 를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여기에 올해 대한수부외과학회를 이끈 류인혁 원장의 활동도 동료 의사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대만 갸오슝의과대학 정형외과와 대만수부외과학회 초청특강을 시작으로 싱가폴 아시아-태평양 수부외과학회에서 국제 학회 유치활동, 로마에서 열린 세계견주관절학회에서 논문발표 등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류인혁 원장은 "1천여건에 불과했던 수술을 20년 만에 1만건을 넘기는 등 그간의 노력을 통해 대학병원급 고난이도 수술을 할 수 있는 병원이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수술 경험을 보유한 우수한 의료진이 중증질환 치료에 집중하도록 지원하는 동시에, 포스텍 등 유수 대학과의 활발한 연구 활동을 통해 진료와 연구를 병행하는 병원으로 한층 더 발전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대한수부외과학회는 1982년 창립해 미국과 일본, 유럽수부외과학회와 함께 세계수부외과 분야를 이끄는 국제적인 학회다. 2005년 국내학회 최초로 수부외과 세부전문의 제도를 도입한데 이어 현재 수부외과 세부전문의 250명을 배출했다. 현재 1천400여 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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