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출마를 고심했던 대구 북구와 달서구의 3선 구청장들이 잇따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지난 1일 자신의 SNS에 "3번의 선거를 통해 2026년 6월 30일까지 여러분께서 맡겨주신 북구의 구정을 한치의 빈틈도 없이 제 손으로 다듬어 나갈 것임을 약속한다"면서 "정치의 계절이 국가성장과 지역발전의 수확으로 이어지기를 조용히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행정고시 26회로 공직에 입문한 배 청장은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에서 북구청장에 당선된 이후 3선에 성공했다. 그는 이번 총선을 앞두고 북구을 지역구 출마 예정자로 분류되기도 했지만 가족들의 만류 등으로 뜻을 접은 것으로 전해졌다.
역시 3선 구청장인 이태훈 달서구청장도 2일 자신의 SNS에 '불출마 선언'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 구청장은 "구민들의 요청 속에 진정한 주민공감 밀착형 리더십에 많은 관심과 고민이 있었고 두류공원과 대구시 신청사에 대한 열망도 컸다"면서 "이런 소망들을 내면화해 구민들의 곁을 더욱 단단히 지켜나가겠다. 그동안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한다"고 했다.
행정고시 23회로 공직에 입문한 이 청장은 2016년 재보궐선거에서 달서구청장으로 당선된 이후 3선에 성공했다. 총선을 앞두고 달서구병 지역구 출마 예정자로 꼽혔으나 고심 끝에 뜻을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하는 공직자는 선거일 120일 전인 오는 12일까지 사퇴해야 한다. 특히 지자체장은 부득이한 사유가 없는 사임일 10일 전까지 지방의회 의장에게 사임 통지를 하도록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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