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與 "연내 대구 군부대 이전 논의 위한 민·군 상생 MOU 체결" [영상]

4일 국민의힘·대구시·국방부 간 당정협의회 열려…주호영, "현 수준 이상 정주환경 보장해야"
이만희 "방위산업 업체 등 기업 이전도 함께…이전 규모·이전 투명히 밝혀야"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245호실에서 대구시 군부대 이전을 위한 당정협의회가 열리고 있다. 박영채 기자 pyc@imaeil.com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245호실에서 대구시 군부대 이전을 위한 당정협의회가 열리고 있다. 박영채 기자 pyc@imaeil.com

대구시 군부대 이전을 위한 국방부와의 업무협약(MOU) 연내 체결이 집권여당의 관심 속에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다. 대구시와 국방부 간 MOU가 체결되면 대구 군부대 이전 사업은 '민·군 상생 사업으로 추진된다'는 게 공식화 된다.

국민의힘은 4일 대구시, 국방부, 지역 정치권 등이 참석한 '대구 군부대 이전을 위한 당정협의회'를 개최했다. 당에선 주호영(대구 수성갑)·이만희(영천청도)·임이자(상주문경)·정희용(고령성주칠곡)·임병헌(대구 중남구) 의원이 참석했고 시와 군에선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 김선호 국방부 차관 등이 자리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군의 임무수행여건, 정주환경 개선, 대구경북(TK) 지역 발전 등을 위해 대구시 군부대 이전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며 민·군 상생협력 및 국방부·대구시 간 업무협약 체결 필요성 등을 논의했다.

그 결과 당·정은 민·군 상생 요구에 부응하고 대구시와 국방부 간 원활한 협력을 위해 올해가 가기 전 대구 군부대 이전 논의를 위한 민·군 상생 MOU를 조기 체결하겠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그간 지난 9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시도했다 미뤄진 민·군 상생 MOU 체결이 삼수 끝에 결실을 맺게 됐다.

이날 회의에서 TK 의원들은 대구 군부대 이전이 대구시의 신성장 거점 조성에 기여하고, 군부대를 유치하는 지자체에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군사 작전성 검토를 충분히 해 국가 안보상 차질이 없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군부대 유치를 신청한 ▷군위군 ▷상주시 ▷영천시 ▷의성군 ▷칠곡군 등 5개 후보지역을 대상으로 최적 이전지를 검토·선정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는 말도 국방부와 대구시에 요청했다.

회의를 주재한 주호영 의원은 "최종 후보지를 선정할 때 과도한 유치 경쟁을 방지하기 위해 투명하고 명확한 기준 제시가 필요하다는 점, 이전 규모·이전 인원 등과 함께 효과에 대한 충분한 사전설명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한 공감대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전 대상 지역 의원들은 군부대 이전 이 외에도 방위산업 또는 일반산업 시설 등의 이전이나 설치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있었다"고 알렸다.

이날 여당은 물론 대구시, 국방부 등 관계자가 모인 자리에서 연내 MOU 체결을 공식화한 만큼 조만간 체결 시간과 장소 등 구체적 사안이 특정될 전망이다. 대구시와 국방부 양측은 이미 구체적인 문안에 대한 협의는 상당 부분 마무리 지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선호 국방부 차관은 "국방부는 지난해 11월부터 대구시와 민관협의체를 통해 TK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민군 상생 방안을 긴밀히 협조해 오고 있다"며 "민군 상생 발전을 위한 의견을 주면 국방부가 관리에 적극 참여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대구 도심 이전 대상 국군 부대는 ▷육군2작전사령부 ▷5군수지원사령부 ▷50사단 ▷공군 방공포병학교 등 4개 부대다. 미군 부대까지 넓히면 ▷캠프워커·헨리·조지 등 3개 부대가 더해진다.

이들 군부대가 통합 이전하면 이전지에는 종합병원과 쇼핑, 문화, 체육 등 복지 기반시설을 갖춘 '복합 밀리터리 타운'이 조성돼 인구 2만~3만 명의 소도시가 생겨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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