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IDF)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섬멸을 목표로 가자지구 남부 지역에 대한 지상작전을 본격화했다. 가자 남부에는 피란민이 밀집해 있어 대규모 민간인 사상자 발생도 우려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미국 CNN방송 등에 따르면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가자지구 전역에 걸쳐 있는 하마스 거점을 대상으로 지상 작전을 재개·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도 이날 이스라엘 남부지역 사단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스라엘군이 가자 남부지역에서 군사작전을 본격화했음을 확인했다. 할레비 총장은 "그것(가자 남부 작전)은 (북부의 작전과 비교해) 덜 강력하지 않을 것이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을 어디에서든 만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소셜미디어 등에는 이스라엘군 탱크가 가자 남부 지역, 특히 남부 최대 도시인 칸 유니스 북부에 진입한 영상이 돌았다. 하마스 측도 이 지역에서 이스라엘과 교전한 사실을 인정했다.
지상 작전을 위한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남부 공습도 이어졌다. 일론 레비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은 이스라엘군이 주말 동안 칸 유니스 일대에서 벌인 광범위한 공습을 포함해 400곳 이상의 목표물을 타격해 하마스 전투원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최남단 도시 라파에서도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주택 한 채가 파괴돼 7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가자지구 34곳에 대한 대피령을 내렸다. 대피령이 내려진 지역은 대부분 가자지구 남부 도시 칸 유니스와 그 주변에 몰려 있다. 칸 유니스는 가자지구에서 2번째로 큰 도시로, 휴전 종료 이후 이스라엘군의 주요 공격 목표가 됐다.
한편, 이스라엘 정보기관 신베트가 해외에 체류중인 하마스 지도부 제거 작전에 나설 것임을 암시하는 음성 파일도 이날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Kan)을 통해 공개됐다. 이 파일에는 로넨 바르 신베트 국장이 "각료회의가 하마스를 살해하라는 목표를 정했고, 우리는 그렇게 하기로 했다. 그것은 우리의 '뮌헨'이다"라고 말했다.
가자지구 전체 인구 230만명 가운데 상당수가 전쟁 초기 가자지구 남부로 대피했다. 유엔은 가자지구 이재민 규모를 180만명으로 추산한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난달 24일 이스라엘과의 전쟁 발발 이후 가자지구 내 사망자가 1만5천523명, 부상자는 4만1천316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2일에는 일시 휴전 종료 이후 팔레스타인 영토에서 240명이 사망하고, 540명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낙연 "민주당, 아무리 봐도 비정상…당대표 바꿔도 여러번 바꿨을 것"
'국민 2만명 모금 제작' 박정희 동상…경북도청 천년숲광장서 제막
박지원 "특검은 '최고 통치권자' 김건희 여사가 결심해야 결정"
일반의로 돌아오는 사직 전공의들…의료 정상화 신호 vs 기형적 구조 확대
TK신공항, 공영개발 사업비 조달 근거 마련…"지방채 한도액 초과 발행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