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북구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주차된 차량 15대를 들이받고 별다른 조치 없이 사라진 남성이 사고 발생 닷새째인 4일 오전에야 경찰에 모습을 드러냈다.
4일 대구 북부경찰서는 지난 29일 오전 12시 37분쯤 북구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검은색 승용차로 차량 15대를 추돌한 50대 운전자 A씨를 상대로 1차 조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고 발생 다음 날인 30일부터 A씨와 연락을 주고받으며 출석 일정을 조율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이날 오전 10시 30분쯤에야 경찰에 출석했는데, 출석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선 이렇다 할 해명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음주운전이 아니다. 사고 당시 늦게까지 회사에서 일을 하고 감기 기운에 운전하다 사고 났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마약 간이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
A씨는 당초 지난 1일 오전 경찰서를 방문해 조사를 받기로 했지만 오후로 한차례 미루더니 이날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경찰은 피의자 진술을 토대로 당일 A씨의 행적과 음주 여부 등을 파악해 도로교통법상 음주 운전과 사고 후 미조치 혐의 적용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사고 당시 지하주차장 폐쇄회로(CC)TV에는 A씨가 사고를 낸 뒤 차에서 내려 지켜보다가 다시 차량에 탑승하는 모습과 7분 뒤 다시 차에서 내려 귀가하는 모습 등이 담겨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개인 일정 등으로 경찰 출석이 늦어졌던 것 같다"며 "교통사고는 강력 범죄와 다르기 때문에 즉시 강제수사에 나설 수 없었다. 수사 절차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A씨에게 피해를 입은 차량 15대는 A씨의 보험사 측에서 우선 보상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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