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화예술회관이 뮤지컬 '쇼맨:어느 독재자의 네 번째 대역배우'가 8~9일,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무대 위에 올린다.
이번 작품은 대구문화예술회관 국공립단체 초청공연으로, 국립정동극장이 제작한 창작뮤지컬이다. '여신님이 보고 계셔', '레드북' 등 한국 창작 뮤지컬계에 흥행 신화를 쓴 한정석 작가, 이선영 작곡가, 박소영 연출가 등이 뭉쳤다.
▷2020년 미국 뉴저지주 어느 도시, 대형마트 직원으로 하루하루 성실하게 살아가는 한국계 입양아 출신 '수아'는 유원지 구경을 하던 중 회전목마를 타고 나타난 수상한 노인 '네불라'를 만난다. 네불라는 가상의 독재국가 파라디수스에서 독재자의 네 번째 대역배우 출신이다. 그는 수아를 사진 작가로 오해하고 촬영을 의뢰하는데, 수아는 비교적 가벼운 마음으로 그 제안을 받아들인다.
하지만 수아의 예상과 달리 네불라는 진짜 자기 모습을 남기고 싶다며 혼신의 힘을 다해 지난 인생 역정을 털어놓는다. 그리고 수아는 그 모습이 부담을 넘어 징그럽다고 느낀다. 과연 수아는 극도의 거북함을 무릅쓰고 무사히 촬영을 말칠 수 있을지, 또 처절하리만큼 인생 사진에 집착하는 네불라의 진짜 속내를 공연에서 만나볼 수 있다.
뮤지컬 '쇼맨'은 네불라와 수아의 이야기를 통해 타인의 시선, 주변의 기대, 세상의 기준에 맞춰 스스로를 재단하는 현대 사회의 '쇼맨'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건넨다. 자신의 처지와 씁쓸한 사회의 현실을 유쾌한 캐릭터와 감동적 스토리를 감상할 수 있다.
캐스팅도 화려하다. '네불라'역에는 윤나무오 강기둥이, 수아 역에는 정운선, 박란주가 나선다. 그리고 안창용, 이현진, 김연진, 김대웅, 이다정 등 실력파 배우들도 대거 출연한다.
한편, '쇼맨'은 지난해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 극본상, 남우주연상과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심사위원상, 크리에이터상, 남우주연상 등을 수상했다.
관람은 R석 5만원, S석 4만원, A석 3만원. 중학생 이상 관람 가능, 053-606-6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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