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삼성 라이온즈 출신 투수 김대우가 결혼에 이어 FA 계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대우는 10일 대구 수성호텔에서 신부 전나현 씨와 백년가약을 맺는다. 김대우는 "힘든 시기 옆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돼 준 사람"이라며 "책임감을 갖고 더욱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 그동안 받은 사랑을 베풀면서 살겠다"고 밝혔다.
잠수함 투수 김대우는 프로 13년 차다. 2011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 입단, 프로 무대에 발을 디딘 뒤 2016년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으로 둥지를 옮겼고, 이번에 FA 자격을 얻었다. 어느새 대구 생활도 8년 차다.
김대우는 삼성 마운드에서 마당쇠 역할을 충실히 소화했다. 불펜 요원이지만 선발 투수진에 구멍이 생길 때면 임시 선발로 투입됐다. 불펜 가운데 비교적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통산 성적은 27승 26패 23홀드, 평균자책점 5.75다.
올 시즌 삼성은 불펜이 흔들리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삼성 불펜의 평균자책점은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5점대(5.16)였다. 불펜에 비해 사정은 나았지만 선발 투수진에도 구멍이 있었다. 여러 투수를 시험대에 올렸으나 5선발 역할을 믿고 맡길 만한 이들이 없었다. 그럴 때면 김대우가 등판해 공백을 메웠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규칙적인 일정에 따라 등판하는 선발과 언제 등판할지 모르는 불펜은 준비 과정부터 다를 수밖에 없다. 두드러진 성적은 아니지만 그런 일을 무리 없이 해내 온 게 김대우의 매력이다.
삼성도 김대우를 잡는다는 게 기본 방침이다. 김대우는 선발과 불펜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해줄 뿐 아니라 인성과 팬 서비스도 좋아 후한 평가를 받고 있다. 김대우도 삼성에 남으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우의 FA 계약 소식이 조만간 전해질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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