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희비 엇갈린 이웃' 맨유는 한숨 돌리고 맨시티는 고개 숙여

'맥토미니 2골' 맨유, 안방서 첼시에 2대1 승리
맨시티, 빌라에 0대1 패…리그 4경기 연속 무승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스콧 맥토미니(39번)가 7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3-2024 EPL 15라운드 첼시와의 경기에 출전해 헤더로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리고 있다. 연합뉴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스콧 맥토미니(39번)가 7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3-2024 EPL 15라운드 첼시와의 경기에 출전해 헤더로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리고 있다.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 몸담고 있는 이웃간 희비가 엇갈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난적을 꺾고 반등의 계기를 만들었고, 우승을 노리는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4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하며 4위로 내려앉았다.

맨유는 7일(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3-2024 EPL 15라운드 홈 경기에 출격해 치열한 공방전 끝에 첼시를 2대1로 물리쳤다. 승점 27이 된 맨유는 6위로 올라섰고 첼시는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채 중위권에 머물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스콧 맥토미니(39번)가 7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3-2024 EPL 15라운드 첼시와의 경기에 출전해 팀의 첫 번째 골을 터뜨리고 있다. 연합뉴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스콧 맥토미니(39번)가 7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3-2024 EPL 15라운드 첼시와의 경기에 출전해 팀의 첫 번째 골을 터뜨리고 있다. 연합뉴스

맨유와 첼시는 과거 EPL 무대를 주름잡던 '라이벌'. 하지만 두 팀 모두 적지 않은 투자를 하고도 이번 시즌 구단 명성에 걸맞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맨유는 공격진이 부진하고 첼시는 주전들의 부상 이탈로 고전했다. 둘 다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이날 승리가 절실했다.

맨유는 이날 전반 8분 만에 페널티킥을 얻었으나 선제골을 넣는 데 실패했다. 브루누 페르난데스의 슛이 로베르트 산체스에게 막혔다. 하지만 전반 19분 해리 매과이어의 슛이 첼시 수비수 마크 쿠쿠렐라를 맞고 나오자 스콧 맥토미니가 다시 밀어 넣어 1대0으로 앞서나갔다.

첼시의 콜 파머가 7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3-2024 EPL 15라운드 경기에 출전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밀집 수비 사이로 슛을 시도, 동점골을 터뜨리고 있다. 연합뉴스
첼시의 콜 파머가 7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3-2024 EPL 15라운드 경기에 출전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밀집 수비 사이로 슛을 시도, 동점골을 터뜨리고 있다. 연합뉴스

반격에 나선 첼시는 전반이 끝나기 전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전반 44분 콜 파머가 페널티 구역 앞에서 공을 잡은 뒤 왼쪽으로 드리블하다 밀집 수비 사이로 절묘하게 꺾어 찬 공이 맨유 골문 오른쪽 구석에 꽂혔다.

안방에서 승리를 노리던 맨유는 후반 들어 더욱 거세게 밀어붙였다. 높은 위치에서 지속적으로 전방 압박을 전개했다. 결국 후반 23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으로 뛰어들던 맥토미니가 헤더로 첼시 골문을 열었다. 이후 몇 차례 추가 득점 기회를 날렸지만 더 실점을 하지 않은 덕분에 승리를 지켰다.

애스턴 빌라의 레온 베일리(가운데)가 7일 영국 버밍엄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3-2024 EPL 15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 출전해 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애스턴 빌라의 레온 베일리(가운데)가 7일 영국 버밍엄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3-2024 EPL 15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 출전해 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맨시티는 같은 날 영국 버밍엄 빌라 파크에서 열린 15라운드 경기에 나섰으나 애스턴 빌라에 0대1로 졌다. 이날 패배로 리그 4경기 연속 무승에 그친 맨시티는 4위까지 추락했다.

결과도 좋지 않았지만 더 나빴던 건 맨시티의 경기 내용이었다. 점유율만 높았을 뿐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에게 좀처럼 공이 가지 않았다. 이날 맨시티가 날린 슛은 단 2개에 불과했다. 맨시티는 다부지게 달려드는 빌라 선수들에게 역습을 허용, 여러 번 위기를 맞았다.

맨체스터 시티의 엘링 홀란이 7일 영국 버밍엄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3-2024 EPL 15라운드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에 출전해 공을 확보하기 위해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맨체스터 시티의 엘링 홀란이 7일 영국 버밍엄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3-2024 EPL 15라운드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에 출전해 공을 확보하기 위해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빌라는 시종일관 맨시티를 몰아붙였다. 결국 후반 28분 빌라에게 한 방을 맞고 무너졌다. 유리 틸레만스의 패스를 받은 레온 베일리가 오른발로 슛을 때렸고, 공은 수비하던 후벵 다이스의 몸에 맞고 굴절돼 첼시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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