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가 5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30개 구단에 포스팅이 고지된 이후, 김하성의 소속 팀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영입 경쟁에 뛰어든 모양새다.
MLB 네트워크 존 헤이먼 기자는 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정후에 관한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샌디에이고가 이정후의 유력한 행선지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오래 전부터 샌디에이고가 이정후 영입을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은 나왔다. 김하성을 영입해 톡톡한 재미를 본 A.J.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이 또 다른 KBO리그 출신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이정후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샌디에이고는 소토, 그리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등 우수한 외야수들이 충분하다보니 포지션이 겹치는 이정후 영입 가능성이 낮게 평가받았다.
그러나 샌디에이고가 7일 소토와 그리셤을 양키스로 내주고 투수 4명, 포수 1명을 영입하는 대형 트레이드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상황은 급반전됐다.
주전 외야수 2명이 빠져나가면 FA시장 외야수 중 대어로 꼽히는 이정후 영입이 훨씬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정후의 영입 경쟁도 한층 뜨거워지면서 이정후 몸값도 덩달아 뛸 가능성도 높아졌다.
현재까지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가장 적극적인 영입 의사를 보이고 있다.
피트 퍼텔러 샌프란시스코 단장은 지난 10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을 찾아 이정후의 활약상을 직접 관전했고, 김하성을 중용했던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도 최근 윈터미팅 현장에서 이정후의 이름을 언급하며 새로운 외야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정후 측은 현재 MLB 몇몇 구단과 접촉하며 몸값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정후는 내년 1월 4일 오전 7시까지 MLB 30개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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