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수의 골프세태]<16>'골프의 고장' 변신 중인 군위군

군위군 골프장 필드 4곳, 스크린 3곳…1곳 추가로 건설예정
신생 골프장 2곳은 주변과 함께 어우러져 발전해야

여전히 많은 대구시민들이 찾고 있는 군위 오펠GC 전경. 군위 오펠GC 제공
여전히 많은 대구시민들이 찾고 있는 군위 오펠GC 전경. 군위 오펠GC 제공

경북 군위군이 올해 대구로 편입되면서, 대구광역시 내 필드골프장이 5곳으로 늘어났다. 대구 인근으로 넓히면 대구CC, 인터불고CC 등 적잖은 골프장들이 자리잡고 있지만 정작 대구시 안에는 동구 팔공CC 1군데 밖에 없었다. 군위군의 대구 편입으로 이제는 상황이 좀 달라진 것. 현재 대구 군위권 내에는 군위 오펠GC, 구니CC, 이지스카이CC, 칼레이트CC가 운영중이라 4곳이나 된다. 게다가 군위 관내에는 1개의 골프장 추가건설 계획이 인허가를 기다라고 있다.

대구 전체를 상대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신생 칼레이트CC 18번 홀. 칼레이트CC 제공
대구 전체를 상대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신생 칼레이트CC 18번 홀. 칼레이트CC 제공

◆행정구역상 대구지만 아직도 마음은 '경북'

대구시민 240만명 특히 골프 애호가들은 군위군은 여전히 타 지역으로 느껴진다. 차라리 대구CC나 인터불고CC가 경북 경산이 아니라 대구시내처럼 가깝게 여겨진다. 실제 군위군에 위치한 4개의 필드 골프장은 대구 북구를 제외하고는 거의 1시간 가까이 때문에 청도나 고령, 왜관에 위치한 골프장보다 더 먼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분명히 좋은 점이 하나 생겼다. 골프장 부킹이 지난해 가을과 비교하면 '누워서 떡먹기'로 쉬워졌다. 장기 불황으로 골프 유입 인구가 줄어든 탓도 있지만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어느 정도 맞춰지면서, 신생 이지스카이CC와 칼레이트CC의 경우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로 부킹을 잡을 수 있다. 심지어 칼레이트CC의 당일에 부킹해 3부 야간 라운딩을 즐기는 이들도 더러 볼 수 있었다.

군위군 시설 담당자는 "더 많은 대구시민들이 군위에서 골프를 즐기기를 바란다"며 "이상하게 군위가 골프의 고장이 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스카이CC의 파4 홀인원(알바트로스) 이벤트 홀. 이지스카이CC 제공
이지스카이CC의 파4 홀인원(알바트로스) 이벤트 홀. 이지스카이CC 제공

◆스크린(3곳)보다 필드 골프장(4곳)이 더 많은 군위군

군위군에는 현재 4개의 필드 골프장이 운영중에 있다. 군위 오펠CC와 구니CC는 오래 전부터 안정적으로 영업을 잘 하고 있으며, 이지스카이CC와 칼레이트CC의 경우 신생 구장답게 각종 대회 유치와 이벤트 등 공격적인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포털사이트에 '군위군 스크린골프'를 검색해보면, 실제 3곳만 확인이 된다. 3곳 모두 군위 읍내에 위치하고 있다. ▷해마루 스크린골프 ▷골프존파크 군위 우사랑점 ▷탑산 스크린골프존. 이곳들은 주로 군위 읍내 주민들의 위한 스포츠 위락시설로 보면 된다.

하지만 군위군에 많은 골프장이 생겨나는 것이 실제 군위군 발전에 도움이 되는지는 두고 볼 일이다. 지금도 이지스카이CC와 칼레이트CC의 경우 라운딩 후에 인근 맛집을 가려면 쉽지 않다. 주변과 함께 어우러져 발전해야 하는데, 외진 곳에서 골프장만 운영하는 형태라 내장객들에게도 주변이 휑한 느낌을 주고 있다. 게다가 골프장 경영상태도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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