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명강사 김창옥(50)씨가 알츠하이머 의심 진단을 받으면서 알츠하이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40~50대 일부 장년층들이 갑작스런 기억력 감소로 인해 알츠하이머를 우려한다. 최근 갑자기 기억력이 감퇴되었다면 스트레스 등에 의한 '일시적 기억력장애(가성치매)'의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김 강사는 최근 기억력 감소로 인해 자신의 집 호수, 집 전화번호 등을 자주 잊어버리는 현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아 관련 검사를 진행했다. 그는 "뇌신경센터에서 MRI(자기공명영상), PET(양전자 방출 단층촬영)를 찍었다. 결과가 나왔는데 저한테 알츠하이머가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하더라"고 하소연했다.
김 강사의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년층 사이에서 기억력 감퇴에 대한 우려가 높다.
회사원 김모(52)씨는 "사람 얼굴은 기억나는데 이름이 기억 안나서 애먹은 경험이 잦다. 주변 친구들도 이같은 상황을 공감하는 경우가 많다"고 호소했다.
자영업을 하는 이모(49)씨는 "전화를 걸다가 신호가 오래가면 갑자기 누구에게 전화를 걸었는지 잊어버리는 경우가 잦다"며 "유명인들이 젊은 나이에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는데 나도 혹시 알츠하이머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걱정했다.
전문가들은 알츠하이머는 노년뿐 아니라 청장년층에서도 발생할 수 있으나 천천히 병이 진행된다는 것이 특징으로 갑작스러운 기억력 감소는 마치 치매처럼 느껴지는 가성치매일 가능성도 있다고 조언한다.
진스마음클리닉 박용진 원장(정신과전문의)은 "알츠하이머는 증상이 조금씩 진행된다. 장년층에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기억력 감퇴는 스트레스, 우울증 등에 의한 가성치매일 가능성도 있다"며 "최근 생활 환경을 되돌아 보며 상황을 체크해 볼 필요가 있고 과도한 불안에 휩쓸릴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박 원장은 또 "혈관성 치매의 경우 급격히 증상이 발생하고 악화 될 수 있으므로 치매가 우려되면 의료기관을 찾아 MRI촬영 등 정밀검사를 해야 한다"며 "검사상 정상임에도 계속 불안이 지속되면 건강염려증 등을 고려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으로, 보통은 서서히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경과를 가진다. 초기에는 주로 최근 일에 대한 기억력에서 문제를 보이다가 진행하면서 언어기능이나 판단력 등 다른 여러 인지기능의 이상을 동반하게 되고, 결국 모든 일상생활 기능을 상실한다. 성격변화, 초조행동, 우울증, 망상, 환각, 공격성 증가, 수면 장애 등의 정신행동 증상이 동반된다. 근본적인 치료방법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지만 증상을 완화시키고 진행을 지연시킬 수 있는 약물은 임상시험 중이다.
우울증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가성치매는 실제 지능 저하가 없음에도 마치 치매인 것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근본질환을 치료하면 호전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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