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돈무앙 국제공항에서 11일 0시 45분 청주공항으로 향하려던 티웨이항공 여객기가 기체 문제 발생으로 8시간 째 이륙이 지연되고 있다.
제보에 따르면 당초 0시 45분 출발예정이던 항공기는 1시 45분 활주로로 이동을 시작했으나, 이내 경보음과 함께 탄내가 나며 다시 게이트로 이동했다.
승객들에 따르면 해당 기체의 기내에서 연기가 발생했으며, 일부 승객들은 어지럼증과 두통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항공사는 여객기에서 내려 게이트에 대기 중인 승객들에게 "엔진고장으로 출발이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밝혀졌다.
애초 출발 시간보다 8시간 20분 정도 지연되고 있어, 승객들은 공항 대합실에서 대기하며 불편을 겪고 있다.
한 탑승객은 국내 지인을 통해 "엔진 고장으로 설명 들었으며 한 때 기내에서 내리지도 못하기도 했다"며 "비행기가 활주로까지 갔다가 돌아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항공기 실내에 연기가 유입되고, 경보음을 들었다는 사람도 있다"고 했다.
또 다른 승객은 "엔진 고장을 수리해서 다시 출발하겠다고 하는데, 엔진 고장난 비행기를 어떻게 다시 타느냐"며 대체 항공편 마련을 요구하기도 했다.
한 여성 승객은 "기내에서 호흡이 곤란해지고 정신이 혼미해지는데 티웨이 측의 대응은 느리기만 했다"며 "지금 비행기에서 내려 대합실에서 대기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안도한다"고 전했다.
한편 티웨이 항공은 지난 3일에도 베트남 나트랑에서 기체고장을 이유로 7시간 가까이 출발 지연한 바 있다.
한 항공전문가는 "티웨이항공이 매출 1조를 목표로 무리하게 항공기를 운항하고 있다"며 "티웨이 항공의 경우 지난해 5월 A330-300 여객기가 엔진 문제로 제주공항에서 이륙하지 못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대한항공이 유럽 집행위원회(EC)의 유럽 노선 독과점 우려 해소 카드로 꺼내든 유럽 4개 노선을 티웨이에 양도하기로 했는데, 티웨이항공의 능력과 자질이 충분한지 다시한번 검토해봐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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