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성주군의회가 2024년 성주군 예산 187억원을 삭감한 것에 대한 후폭풍이 거세다. 예산 삭감의 직격탄을 맞은 지역 주민을 비롯해 각 읍·면 이장협의회, 성주군공무원노동조합, 지역농협 등이 일제히 성주군의회와 군의원 비판에 나섰다.
특히 지역출신 군의원이 없거나 예산 삭감으로 숙원사업이 물거품이 된 지역민의 반발 수위가 심상찮다.
가장 강한 반발을 보인 곳은 가천면이다. 가천면민은 11일 '누구를 원망하랴, 군의원 잘못 뽑은 우리가 잘못이지'란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었고, 가천면이장협의회는 '군민 짐승 보듯 하는 군의원, 너거는 *새끼'란 원색적 내용과, '군민 무시하는 기초의회 폐지하라'는 비판 현수막을 게시했다.
월항면 3천200명 면민일동은 '월항면만 무시하냐 개***의원들', '월항면에 발도 들여놓지 마라'는 현수막을 달았다.
성주군 이장 223명은 '성주군 발전 방해하는 군의원 즉시 사퇴하라', '헛 방망이 세방의 댓가는 주민소환이 정답이다' 등의 현수막을 군 전역에 내걸었다. 성주군이장상록회는 12일 군청 앞에서 군의회와 군의원을 비판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군비 삭감으로 현안사업 차질이 예상되는 지역농협관계자 40여명은 군의회를 항의 방문했다.
성주군공무원노동조합(이하 노조)도 이날 '갑질행위 일삼고, 군민예산 187억원 삭감한 성주군의회 각성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후 군의회 청사 출입구에 3단 조화 2점을 설치했다.
노조는 성명서에서 "일부 군의원은 고성, 반말, 막말 등 고압적 자세와 부당한 요구, 갑질로 직원들에게 많은 고통을 주었다"면서, "내년 예산 187억원 삭감으로 51건의 사업을 무산시킨 것은 군정 발목잡기이자 혈세와 행정력 낭비이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군민에게 돌아가게 되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군정 발목잡는 군의원은 공직자와 군민에 사과하고, 갑질 막말하는 분별력 없는 군의원의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성우 성주군의회 의장은 "군민에 심려를 끼쳐 유감이다. 군의회 본분에 충실하다보니 과한 부분이 없지 않았다"면서, "이장상록회 등에서 공식적인 군의회의 입장표명 요구 등이 있으면 잘 설명하고 오해의 부분을 줄이기 위한 준비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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