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로축구 K리그1 결산] 울산 2연패, 광주 돌풍과 수원 삼성 추락

울산, 시즌 초반부터 질주 끝에 리그 2연패 달성
승격한 시민구단 광주, 시즌 3위에 오르며 기염
명가의 몰락, 수원 삼성은 2부리그 추락 참사
대구FC, 외인 부상 위기 속 중위권 안착 성공해
울산 주민규와 김영권, 득점왕과 MVP 나눠 수상

2023시즌 K리그1 우승컵을 들어올린 울산 현대 선수들. K리그 제공
2023시즌 K리그1 우승컵을 들어올린 울산 현대 선수들. K리그 제공

울산 현대가 2년 연속 챔피언 자리에 올랐고 명가 수원 삼성은 2부리그 강등이란 참사를 당했다. 울산의 주민규는 득점왕에 올랐다. 대구FC는 에이스 세징야의 부상 공백 속에서도 중위권 자리를 지켜냈다.

최근 프로축구 K리그1이 승강 플레이오프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2023시즌은 울산이 독주한 한 해였다. 울산은 지난 시즌 17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올 시즌 초반부터 질주를 거듭한 끝에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연패는 한 번뿐이었고, 박용우가 시즌 도중 아랍에미리트 알아인으로 이적했으나 빠르게 팀을 추슬렀다.

울산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은 2년 연속 K리그1 감독상을 받았다. 홍 감독은 소통을 중시하는 행보로 주목받았다. 공격수 주민규를 다시 영입하는 등 구단이 투자를 아끼지 않은 점도 2연패의 바탕이 됐다는 평가다.

2023시즌 K리그1 3위를 확정,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출전권을 거머쥔 광주FC 선수단. K리그 제공
2023시즌 K리그1 3위를 확정,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출전권을 거머쥔 광주FC 선수단. K리그 제공

올 시즌 2부리그에서 승격한 시민구단 광주FC의 돌풍도 눈에 띈다. 광주는 울산과 포항 스틸러스에 이어 3위에 오르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출전권을 거머쥐는 데 성공했다. 공간을 잘 활용하게 하는 이정효 감독의 용병술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반면 수원 삼성은 K리그2로 강등되는 수모를 당했다. 이를 두고 예견된 참사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모기업의 투자 감소에다 쇄신하지 못한 구단의 무능력이 더해진 결과라는 얘기다. 수원FC가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K리그2 팀을 꺾고 잔류에 성공, 수원 삼성을 더욱 초라하게 만들고 있다.

대구FC 홈 최종전에서 팬들이 은퇴식을 가진 이근호를 기리는 모습. K리그 제공
대구FC 홈 최종전에서 팬들이 은퇴식을 가진 이근호를 기리는 모습. K리그 제공

대구FC는 올 시즌 11차례 홈 경기 매진 사례를 기록하며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부침이 있긴 했으나 시즌을 6위로 마무리하며 선전했다는 평가다. 에이스인 세징야가 부상으로 38경기 가운데 23경기만 뛰고, 에드가 역시 32경기에만 나섰으나 투지를 보여주며 중위권에 안착했다.

국가대표팀과 울산의 중앙 수비수 김영권은 이번 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일본과 중국 무대를 거쳐 지난 시즌 울산에 둥지를 튼 김영권은 올해 리그 32경기에 나서 팀을 최소 실점 공동 3위(42점)로 이끌었다. 최소 실점 1위는 포항(40점)이다.

울산 현대의 우승을 이끈 MVP 김영권(왼쪽)과 득점왕 주민규. K리그 제공
울산 현대의 우승을 이끈 MVP 김영권(왼쪽)과 득점왕 주민규. K리그 제공

수비가 든든하면 공격도 힘을 얻는다. 울산이 리그 득점 1위(63점)에 오른 데는 김영권이 버틴 수비진의 능력에다 주민규의 활약이 더해진 덕분이다. 주민규는 17골을 넣어 2021년 이후 2년 만에 다시 득점왕에 올랐다. 대전의 티아고와 득점은 같지만 출전 시간이 적어 득점왕 자리를 차지했다.

영플레이어상은 가장 두드러진 신예에게 주는 상. K리그 감독과 주장, 미디어 관계자의 투표 결과 광주의 미드필더 정호연이 이 상을 차지했다. 대구의 황재원은 정호연에 밀려 아깝게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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