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와 금오공대의 통합 논의(매일신문 12월 4일 보도)가 검토 단계에서 중단된 가운데 11일 경북대 학생 1천여명(총학생회 추산)이 집회를 열고 통합 반대 의사를 거듭 강조했다.
11일 경북대 54대 총학생회는 '학생 총궐기 겸 기자회견'을 열고 금오공대와 통합 논의에 대해 "학생 없이 결단, 결정하지 말아달라"고 요구했다.
총학생회는 성명서를 통해 "학생 의견 반영 없이 진행되는 모든 독선에 반대한다. 통합 뿐만 아니라 대학의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일어나는 모든 독선적 결정에 반대한다"며 "경북대의 운명을 대학 본부뿐 아니라 학생, 교원, 직원 모두 함께 결정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김소원 경북대 총학생회장은 "경북대는 학교의 미래와 교육 현장을 사업적 효율에서 보지 말아달라"면서 "인구감소라는 위기를 이겨내기 위한 결단은 모두가 함께 책임져야 하는 결단이다. 홍원화 총장은 통합 무산을 명시적으로 답변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각 단과대학 학생회장 등 학생 10명도 "통합 논의 반대"를 주장하며 자유 발언을 이어갔다.
박상현 IT대학 전자공학부 학생은 "통합으로 전자공학부 캠퍼스가 이전한다는 등의 소문이 떠돌면서 학생들은 혼란에 빠졌다"면서 "'학생은 나중에 알아도 된다'는 생각을 버리고 학생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들어야한다"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통합 반대 서명서를 총장실에 전달하면서 집회를 마무리했다.
앞서 지난달 열린 전국 국·공립대 총장협의회에서 홍원화 경북대 총장과 곽호상 금오공대 총장이 통합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경북대 학생들이 거세게 반발했다.
학생들은 지난 5일부터 경북대 본관 앞 계단에 학과 점퍼를 벗어 놓는 등 집단 행동에 나섰고, 대학본부측은 지난 9일 통합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
연휴는 짧고 실망은 길다…5월 2일 임시공휴일 제외 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