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북 2차전지 기업과 차 부품사가 수출 시장에서 질주했다. 에코프로 그룹 계열사와 포스코퓨처엠, 아진산업, 일지테크 등이 무역의날 기념 수출탑을 수상 명단에 올랐다.
12일 대구인터불고호텔 컨벤션홀에서 '제60회 무역의 날' 대구경북 행사가 열렸다. 무역의날(매년 12월 5일)을 기념해 대구시·경북도와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행사를 마련하고 주요 기업들에 정부 포상 등을 수여했다.
이날 대구경북 132개 기업이 '수출의 탑'을, 수출 유공자 55명이 정부 포상을 받았다.
경북에서는 2차전지 관련 기업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탄소배출 규제에 따른 글로벌 친환경차 전환 기조가 차량용 에너지원 시장 확대를 이끌었다.
올해 초 이미 자체 최고 수출기록을 경신한 에코프로 그룹 계열사의 성과가 눈에 띈다.
에코프로비엠과 삼성SDI의 합작사로 하이니켈계 양극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이엠(대표 박종환)이 도내 최고 실적인 수출 20억불탑을 받았다.
에코프로이엠은 급성장하는 양극재 시장에서 양산 체계를 조기 확보해 국내 2차전지 산업의 해외 시장 선점에 크게 기여했다. 이 회사는 하이니켈계 고용량 양극재 시장에서 지난해 기준 2.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리튬이온 2차전지용 양극재의 핵심 '전구체'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머터리얼즈(김병훈 대표)가 5억불탑을 수상했으며, 하이니켈계 양극재 생산용 산업가스(고순도 산소, 질소)를 공급하는 ㈜에코프로에이피(대표 허태경)도 1천만불탑을 받았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양극재와 음극재를 모두 생산하는 ㈜포스코퓨처엠(대표 김준형) 역시 10억불탑을 수상했다. 2차전지 전극공정 전문업체 ㈜피엔티(대표 김준섭)는 6억불탑을 받았다.
2차전지 소재 광산개발 활기에 힘입어 성장세를 키운 금속 및 중장비 기업 동일금속㈜(대표 오길봉) 또한 7천만불탑을 수상했다.
전통 강자 차부품사들도 올해 수출에 가속 페달을 밟았다.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친환경차의 성장이 가팔랐고, 국산차 상품성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영향으로 풀이됐다.
아진산업㈜(대표 서중호)이 2억불탑을 받았고, ㈜일지테크(대표 구준모)와 ㈜디에스시(대표 조희선), 코오롱플라스틱㈜(대표 허성)이 1억불탑을 각각 수상했다.
경북도는 이날 모두 74개에 이르는 수출의 탑을 수여하고, 은탑산업훈장 등 26개의 중앙 포상, 32개의 경북도지사 표창, 특수유공 6명에 대한 전수식을 이어갔다.
은탑산업훈장은 박종환㈜에코프로이엠 대표와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대표, 산업포장은 엄기천 ㈜포스코 실장, 대통령표창은 이장열 ㈜영도벨벳 상무와 김현규 경북통상㈜ 대표, 김용국 경주화백컨벤션뷰로 사장이 각각 받았다.
국무총리표창은 이미영 ㈜엔솔 대표 등 4명, 산업통상부장관표창은 이선재 ㈜인흥산업 대표 등 17명, 무역협회장표창은 이상헌 성하에스이 대표 등 3명이 수상했다. 경북도지사표창은 기업으로 부승텍스(정용석 대표) 등 10개 사, 종사자로 김상태 정화식품 부장 등 18명, 기관으로 포항시청·울진군청이 각각 받았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여러 기업 덕에 경북 경제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기업들이 전심전력을 다해 수출 전략을 수립하고 도에서도 비상 경제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며 기업을 지원해 좋은 결과가 있었다"며 "경북 수출기업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해 경북에서 더 많은 투자가 일어나고, 더 나은 수출 성과가 나도록 돕겠다"고 했다.
한편, 올 한해 국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8% 감소한 6천8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나, 경북도 수출은 469억달러로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 예상된다. 경북도는 그간 3조2천억원의 정책자금 지원을 펼치고 대구은행 등 금융기관과 협력 사업을 펼치는 등 다양한 수출 지원 활동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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