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희 작가의 개인전 'Happy'가 갤러리 청라(대구 중구 서성로 26 정무빌딩 지하 1층)에서 오는 24일까지 열린다.
작가는 개인전 8회, 국내외 단체전 200여 회 등에 참여한 바 있으며 현재 대구현대미술가협회장을 맡고 있다.
이번 전시는 최근의 작업 성과를 집약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의 작품에는 셀 수 없이 수많은 그릇이 등장하는 데, 그에게 그릇은 일상에서 끊임 없이 채워지고 비워지면서 우리 모두에게 생명 에너지를 충전해 주는 소중한 도구다.
작가는 사소하게 보아 넘기기 쉬운 그릇의 존재 이유를 남다른 시선으로 성찰하고, 미학적으로 재해석해 그 의미를 아름다운 작품으로 구현하고 있다. 그릇에 대한 그의 미학적 탐색은 채움과 비움을 넘어 일상의 행복 그 자체로 확장한다.
그릇으로 가득 채워진 그의 작품은 무엇보다도 밝고 아름다운 에너지로 충만하다. 작품의 주조를 이루는 붉은색과 녹색, 주황과 파랑은 그 자체로 생명 상징이자 일상적 삶을 표상한다. 또 하나 주목되는 것은 그릇의 무수한 중첩으로 단색화로 수렴되고 있는 방향성이다. 그릇이 그릇에 묻히면서 추상으로 나아가고 있는 이 방향성은 의외의 아름다움을 기대하게 한다.
갤러리청라 관계자는 "작가의 상상력은 그릇의 도구적 기능을 뛰어넘어 일상적 삶과 생명 에너지의 원천으로 환원되면서, 작가 특유의 미학 아이덴티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온통 그릇으로 대담하게 채워나간 100호, 200호를 넘나드는 대작을 마주하는 순간, 일상의 행복론으로 수렴되는 그릇의 의미가 깊고 그윽한 감동으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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