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해외여행 후 온몸에 발진이…혹시 ‘홍역’ 아닌가

유럽 등 전세계 홍역환자 급증…국내 8명 해외 감염
발열, 전신 발진, 구강 내 병변…기침 등 전염력 강해
해외 여행 시 홍역예방접종 미리 확인해봐라

최근 6개월 홍역 환자 발생 지역 분포. 질병관리청 제공
최근 6개월 홍역 환자 발생 지역 분포. 질병관리청 제공

유럽을 중심으로 전 세계적으로 홍역이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해외에 다녀온 후 홍역에 확진된 환자들이 발생하고 있다.

연말과 신년을 맞아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홍역 예방접종 여부를 미리 확인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1일까지 올해 국내 홍역 환자수는 모두 8명으로 집계됐다. 환자수는 적지만 지난 2년 동안 국내 홍역환자는 단한명도 없었고 8명 모두가 해외유입사례다. 홍역환자 중 4명은 카즈흐스탄을 다녀온 뒤 감염됐으며 인도 2명, 태국 1명, 카타르발 비행기에서 1명이 감염됐다. 8명 중 3명은 최근 2주 사이 확진됐다.

질병관리청 측은 "국내 집단발생 사례는 없었으나 최근 세계적으로 홍역이 산발적으로 유행하고 있다"며 "해외여행 증가에 따라 국내 유입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어,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으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올 한해 전 세계적으로 22만 명 이상 홍역 환자가 발생했다. 유럽의 경우 전년 같은기간(1~10월)에 비해 환자수가 28.2배 증가했다. 특히 카자흐스탄, 튀르키예 등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다. 동남아도 3.5배, 서태평양지역은 4배 정도 늘었다.

질병관리청은 일선 의료기관에 해외여행력이 있는 환자가 발열, 발진 등으로 내원하는 경우 홍역을 의심하고, 적극적으로 검사하는 등 홍역 감시 강화를 당부했다.

대구드림종합병원 김성재 내과원장(내과전문의) "홍역은 기침,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되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호흡기 감염병"이라며 "감염 시 발열, 전신에 발진, 구강내 병변 등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홍역에 대한 면역이 불충분할 경우 환자와 접촉 시 90% 이상 감염될 수 있으나 평소 예방접종으로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며 "홍역 유행 국가를 여행할 경우 여행 전 홍역 예방백신을 2회 모두 접종했는지 확인해봐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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