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르루이기 콜리나(62) 국제축구연맹(FIFA) 심판위원장이 튀르키예 프로축구에서 발생한 심판 폭행 사건과 관련해 "아름다운 경기를 사랑하는 팬들이라면 심판 폭행이라는 암적 존재가 축구를 죽이기 전에 행동에 나서야 할 의무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콜리나 위원장은 13일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적으로 수천 명의 심판이 낮은 수준의 경기에서 언어적, 신체적 학대를 받는 끔찍한 상황에 놓였다"며 "설사 오심을 하더라도 심판이 폭행당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번 불상사는 12일 열린 앙카라귀쥐와 리제스포르의 2023-2024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15라운드 경기에서 나왔다. 1대 1 무승부로 경기가 끝난 뒤 판정을 불만을 품은 파루크 코카 앙카라귀쥐 회장이 주심을 본 할릴 우무트 멜레르 심판의 얼굴을 가격해 쓰러트렸다. 이후 멜레르 심판은 그라운드에 난입한 관중에게 발길질까지 당했다.
이 사건으로 튀르키예 프로축구는 전면 중단됐다. 멜레르 심판으로 병원으로 이송된 뒤 왼쪽 눈 부위의 안와 골절 진단을 받았고, 목에 깁스까지 했다.
콜리나 위원장은 "심판이 페널티킥 판정을 내렸다고 해서 그의 자동차에 폭탄을 설치하거나 불을 질러서는 안 된다"라며 "불행하게도 이런 일은 과장된 게 아니다. 실제로 일부 국가에서 벌어지는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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