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24 4년제 정시특집] 정시 전략 수립시 '대학별 수능 환산 점수' 이해부터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과 함께 살핀 정시 전략 중요 포인트
전략 세우기 앞서 대학별 수능 환산 점수에 대한 이해 필수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

대학들은 고유의 방식으로 지원자들의 수능 성적을 환산해 점수를 산출한다. 이 점수가 바로 '대학별 수능 환산 점수'다. 대학별 점수 산출 방식 때문에 동일 모집 단위 지원자들의 성적 구조에 우열이 발생하고 지원자의 모집 단위별 유·불리가 달라진다. 따라서 정시 지원 전략 준비를 위해서는 나의 수능 성적을 바탕으로 대학별 수능 환산 점수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학마다 활용하는 반영지표나 반영지표의 조합 또한 다양하다. 모든 영역에 대해 표준점수, 백분위 어느 하나만 활용하는 대학이 있는가 하면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혼용해 활용하는 대학도 있다. 상위권 대학일수록 표준점수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하나의 백분위에 여러 개의 표준점수가 대응하는 현상이 주로 1, 2등급 내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것이 변별력을 더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국어와 수학에서는 표준점수를 그대로 사용하고 탐구 영역에서는 대학별 변환 표준점수를 사용하는 대학도 많다. 다양한 탐구 과목들 사이의 난이도를 일정하게 맞추기 어려워, 동일한 백분위라도 과목별 표준점수는 차이가 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대학별 변환 표준점수는 탐구 과목 간의 과목별 유·불리를 최소화하기 위해 각 대학이 백분위에 따른 표준점수를 별도로 산출하여 적용하는 것이다. 이는 대학이 별도의 기준으로 정하는 것으로 대학별로 다를 수 있고, 이로 인해 대학별 유·불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수능 성적 발표 이후 대학의 발표를 확인한 뒤 지원 전략 수립에 활용해야 한다.

또한, 대학별 환산 점수에서 중요한 요소는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이다. 내 성적 구조에 따른 대학별·모집 단위별 영역별 반영 비율에 따른 유·불리를 잘 따져서 정시 지원 시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가령, 서강대는 드물게 인문·자연계열의 영역별 반영 비율이 동일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특히 수학의 반영 비율은 가장 높은 편이다. 반면 탐구의 반영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어서 점수 구조가 서강대에 유리한 학생들의 지원이 몰리는 현상이 있으므로 인지 후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아울러 건국대, 경희대, 서울시립대, 숙명여대, 숭실대, 중앙대, 한양대와 같이 일반적인 인문 계열, 자연 계열이 아니라 모집 단위의 특성을 고려하여 더 세분화하여 영역별 반영 비율을 적용하는 대학도 있으므로 이도 꼼꼼하게 살펴, 지원 전략을 구상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영어는 국어, 수학 등과 마찬가지로 일정 비율을 반영해 전형 총점에 합산하는 방식도 있고, 가·감점을 적용하는 대학도 있다. 2등급 이하부터는 의외의 변수가 되기도 하므로 반드시 등급 간의 점수 격차를 잘 살펴보고 성적상의 유·불리를 고려한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더불어 같은 모집 단위에 지원하는 학생들의 영어 성적도 살펴야 한다. 각 입시기관의 정시 합격 예측 서비스에서는 국·수·탐 총점이 동일한 학생들의 영어 등급 분포를 보여주니 이를 활용해 나의 유·불리를 따져 보는 것도 필요하다.

일반적으로는 가/감점 반영방식이 반영비율을 적용하는 대학보다는 영어 영향력이 적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절대적인 영향력에 대한 판단은 어렵고 전형 총점과 반영비율 특히 등급간의 점수 차이를 고려한 종합적인 판단이 이뤄져야 한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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