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물류기업들이 '배송천국' 대한민국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이에 맞춰 지자체가 물류센터를 유치에 나서는 것은 물론 이커머스 기업들의 판도가 바뀔 수 있다는 추측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근접거리에서 소비자에게 물건배송하기 위한 도심형 물류센터인 MFC(Micro Fulfillment Center) 등의 건립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해외 직구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는 지난 6일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중 한국 내 물류센터 건립을 고려 중"이라며 "지식재산권 침해를 막기 위해 100억 원을 한국에 투자할 것이다"고 밝혔다. 알리익스프레스가 한국에 물류센터를 세우게 되면 배송 속도가 빨라지면서 국내 이용자가 더욱 급증할 전망이다.
알리익스프레스뿐아니라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도 부산에 신규 물류센터 투자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BGF리테일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부산에 신규 물류센터 건립을 위해 1천800여거원 규모의 시설 투자를 의결했다.
경북도의 경우 지자체가 먼저 해외 물류기업과 접촉했다. 경북도는 지난 11일 알리바바 그룹의 자회사 '라자다'와 물류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구경북 신공항 개항에 맞춰 라자다의 글로벌 배송물류센터(GDC)를 유치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처럼 국내외 물류기업들이 속속 한국에 물류센터 건립과 확대를 추진하면서 그동안 빠른 배송, 당일 배송 등을 통해 '배송천국'을 만들어낸 쿠팡, 11번가, G마켓 등은 해외 기업들과의 경쟁 구도를 피할 수 없게 됐다.
한 유통 관계자는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온라인 소비는 더욱 커졌고 값싼 물건을 공급하는 플랫폼을 찾아 소비자들이 이동하고 있다"라며 "알리익스프레스 등 해외 이커머스 기업들이 국내에 물류센터를 확대하면 국내 기업들이 추가적으로 물류센터 확보가 쉽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배송거리를 단축해 당일 배송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많은 기업들은 서울과 경기도, 인천, 대전, 광주, 부산, 대구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배송센터로 활용할 도심형 물류센터 건립에 뛰어들고 있는 중이다. 이 때문에 물류창고가 갈수록 부족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물류창고 공사에 대한 견적을 요청하는 물류기업들이 점점 많아지는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공사비가 자꾸 상승하고 있어 인허가 이후 착공에서부터 완공까지의 시간이 점점 더 길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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