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39분에 1명씩 극단 선택하는 한국…OECD 38개 국가 중 1위

2021년 1만3천여명 극단 선택…하루 36.6명 꼴
여자 남자보다 2배 많아, 중독에 의한 극단 선택 80% 넘어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인 10일 오전 서울 마포 대교에 설치된 생명의 전화 모습. 세계 자살예방의 날은 세계보건기구와 국제자살예방협회(IASP)가 2003년부터 제정, 시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인 10일 오전 서울 마포 대교에 설치된 생명의 전화 모습. 세계 자살예방의 날은 세계보건기구와 국제자살예방협회(IASP)가 2003년부터 제정, 시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1년 한해동안 1만3천여 명이 극단 선택한 것으로 집계됐다. 39분에 한명씩 극단 선택하는 셈이다.

질병관리청이 14일 발표한 2021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연간 극단 선택으로 사망하는 사람은 1만3천352명으로 인구 10만 명당 26명이다. 일일로 환산하면 36.6명으로 39분마다 1명씩 극단 선택했다.

10~49세 손상 사망자 70% 이상이 자해·극단 선택으로 인한 사망으로 집계됐다. 2019년 기준 OECD 평균 인구 10만 명당 8.7명에 비해 한국은 20.1명으로 OECD 평균에 비해 2.3배 높았다. OECD 38개 국가 중 1위다.

응급실 기반 극단 선택 시도자 사후관리 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극단 선택 시도자는 여자가 남자보다 2배 가량 많다. 중독에 의한 극단 선택 시도가 80.7%(치료약물 80.5%, 농약 9.3%, 가스 7.8%)에 달했다. 사망률이 높은 중독물질은 농약(18.6%)이다.

자해·극단 선택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 자해·극단 선택 손상은 대부분 집이나 주거시설에서 발생했다. 오후 9시에서 오전4시 사이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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