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립대구박물관 복식문화실 ‘새단장’

흥선대원군 지린흉배, 직금 저고리 등 공개

국립대구박물관 복식전시실 1부 전시. 국립대구박물관 제공
국립대구박물관 복식전시실 1부 전시. 국립대구박물관 제공
국립대구박물관 복식전시실 2부 전시. 국립대구박물관 제공
국립대구박물관 복식전시실 2부 전시. 국립대구박물관 제공

국립대구박물관이 복식문화 특성화 공간인 복식문화실 개편을 끝내고, 지난 12일부터 새로운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복식문화실은 새로 입수한 기증품과 보존재현품을 중심으로 총 300여 점이 전시됐다. 주요 전시품은 국가민속문화재 제65호 흥선대원군의 기린흉배, 세계적인 한복디자이너 고(故) 이영희 씨의 한복 등이다.

전시는 3부로 구성됐다. 1부 '한복, 과거와 현재·미래' 에서는 저고리와 치마, 신발, 구슬과 귀고리, 자수 등 오랫동안 이어져 내려온 한복의 아름다움과 다채로움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활옷의 자수문양과 물소리와 꽃의 소리 등 자연의 소리와 어우러진 영상 '활옷 산책'은 시각·청각과 더불어 한복의 아름다움을 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다. 특히 20m에 이르는 대형 한복 전시장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2부는 '한복, 머리부터 발끝까지'로 머리 장식부터 시작해 허리띠, 전통예복, 갓을 비롯한 다양한 모자, 1940~80년대 유행했던 한복 스타일과 한복에 담긴 서양식 양복의 특징을 보여준다. 한국인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상징인 한복의 의미와 디자인을 살펴볼 수 있다.

국립대구박물관 복식전시실 3부 전시. 국립대구박물관 제공
국립대구박물관 복식전시실 3부 전시. 국립대구박물관 제공

3부 '무늬, 시대의 아름다움' 은 상설주제전시로 운영되며, 전통직물과 문양을 깊이 있게 알아보는 코너다. 이번 주제는 '직금직물 톺아보기'로, 용인 영덕동 출토 직금저고리의 복원품을 최초로 공개했다.

용인 영덕동 출토 직금 저고리는 2005년 경기도 용인시 영덕동의 택지개발지구 내 연고를 알 수 없는 조선시대 무덤에서 발견됐다. 이 무덤에서 발견된 출토복식은 총 52점이며, 이 가운데 직금 저고리는 금실로 무늬를 짠 직물을 사용해 만들었다. 16세기 초의 직물과 문양·저고리 등 당시 의생활문화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직금 저고리는 박물관 내·외부의 자문회의와 16세기 조선시대의 역사 자료를 참고해 제작했다. 진품의 자료적 가치를 보존하고, 연구자들은 물론 일반인들에게 연구결과를 공유한다는 데에서 큰 의의가 있다. 복원품과 진품을 함께 전시하며 비교할 수 있도록 했으며, 문양과 관련된 도자기도 함께 전시했다.

그동안 국립대구박물관에서 특별전으로 진행했던 갓과 모담(毛毯), 허리띠 등 중요 전시품도 상설전시에 반영했다. 복식문화실을 비롯한 상설전시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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