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고액 급여를 받으면서도, 외부 강연이나 기고, 자문 등 대외활동으로 연간 수천만원의 추가 수입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주철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전남 여수시갑)은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2022년에만 외부 강연과 원고료 등 대외활동으로 총 6천90만원의 수입을 올리는 등 국회에 제출된 최근 5년치만 따져도 총 2억2천975만원의 추가 수입을 올렸다"고 15일 밝혔다.
농식품부가 국회에 제출한 송 후보자의 사업 및 기타소득 자료(원천징수영수증)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5년만 따져도 사업수입이 15건, 기타소득은 무려 212건에 달한다. 강연․원고․자문 등 명목으로 지급받은 금액도 최소 수십만원에서 많은 경우에는 수백만원에 이른다.
송 후보자는 지난 2022년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1억4천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제출된 자료의 대외활동을 통한 수입까지 더하면 매년 평균 2억원에 가까운 수입을 기록한 셈이다.
이에 주철현 의원은 "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으로서 본업인 연구활동은 등한시하고, 대기업 신입사원 평균연봉에 버금가는 대외 수입에 혈안이 돼 온 인사에게 과연 농정을 총괄하는 농식품부 장관직을 맡길 수 있을지 심각히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또 송 후보자는 강연·원고·자문료뿐 아니라 2017년 2월부터 2020년 4월까지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의 비상임이사로 재임하며, 회의참석 수당으로 총 1천700만원을 지급받았다.
2021년 4월부터 2023년 9월 26일까지 한국농어촌공사 비상임이사로 재직하며 역시 회의참석 수당으로만 총 1천300만원의 대외 수입도 올렸다.
특히 송 후보자는 대외활동 신고 규정을 위반해 소속 기관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22년 자체 감사에서 '대외활동 지연신고'를 사유로 경고 처분을 받기도 했다.
주 의원은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요청안에는 송 후보자를 '농업·농촌 전문가'로 농업·농촌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력을 보유한 것으로 기술했다. 하지만 실제 송 후보자는 '대외수입 전문가'로 추가적인 수입원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력만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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