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무난한 활약…토트넘, 노팅엄 꺾고 2연승

히샬리송과 쿨루셉스키 득점으로 2대0 승리
17R 승리한 토트넘, 약 두 달 만에 연승 행보

토트넘의 손흥민이 16일 영국 노팅엄셔의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3-2024 EPL 17라운드 경기에 출전해 노팅엄 포레스트의 수비진 사이에서 공을 확보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연합뉴스

손흥민이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으나 부지런히 움직이며 기회를 만들었고, 소속팀 토트넘은 숫적 열세 속에서도 승리를 지켰다.

토트넘은 16일(한국 시간) 영국 노팅엄셔의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원정 경기를 2대0 승리로 마무리했다. 후반 25분 1명이 퇴장당하는 악재 속에서도 승리를 지켜냈다.

토트넘의 손흥민이 16일 영국 노팅엄셔의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3-2024 EPL 17라운드 경기에 출전해 공을 잡기 위해 노팅엄 포레스트의 무사 니아카테와 경합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오랜만에 연승 행진을 달렸다. 직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4대1로 이긴 데 이어 2연승이다. 토트넘이 연승을 달린 건 4연승이 끝난 10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전(2대1 승) 이후 거의 두 달 만의 일이다.

주장 손흥민은 이날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원톱 자리는 히샬리송이 맡았고, 오른쪽 날개로는 브레넌 존슨이 나섰다. 손흥민은 빈 공간을 찾아 부지런히 움직였으나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고, 팀이 2대0으로 앞선 후반 43분 에메르송 로얄과 교체됐다.

토트넘의 히샬리송이 16일 영국 노팅엄셔의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3-2024 EPL 17라운드 경기에 출전해 노팅엄 포레스트의 수비진 사이에서 헤더로 팀의 선제골을 터뜨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뒤로 내려앉은 노팅엄은 토트넘에게 쉽게 득점 기회를 주지 않았다. 전반 추가 시간에야 토트넘의 첫 골이 터졌다. 데얀 클루셉스키가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문전으로 뛰어들던 히샬리송이 헤더로 마무리했다.

후반 들어 노팅엄이 만회골을 넣기 위해 공격에 힘을 실었다. 토트넘은 후반 4분 노팅엄의 윌리 볼리에게 '노마크' 슛 기회를 내줬으나 볼리의 슛이 골대 위로 넘어간 덕분에 한숨을 돌렸다. 후반 13분엔 노팅엄 안토니 엘랑가의 슛이 토트넘 골문을 뚫었으나 비디오판독(VAR) 끝에 오프사이드 판정이 내려졌다.

토트넘의 데얀 쿨루셉스키가 16일 영국 노팅엄셔의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3-2024 EPL 17라운드 경기에 출전해 노팅엄 포레스트의 수비진 사이에서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리고 있다. 연합뉴스

후반 중반부터 토트넘이 다시 주도권을 잡았다. 후반 18분 손흥민의 골문 정면에서 수비수를 등진 채 패스를 받은 뒤 살짝 돌아서며 날린 슛이 골키퍼에게 막혔다. 1분 뒤 손흥민이 빠르게 압박하는 바람에 노팅엄 골키퍼 맷 터너가 공을 부정확하게 걷어냈고, 이 공으르 잡은 쿨루셉스키가 강하게 차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25분 토트넘은 악재를 맞았다. 미드필더 이브 비수마가 상대 라이언 예이츠와 경합하다 발을 높이 들어 정강이를 걷어찼고, 퇴장당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히샬리송을 빼고 피에르 에밀-호이비에르를 투입하는 한편 손흥민을 히샬리송 자리였던 중앙 공격수로 배치해 남은 시간을 버텼다.

토트넘의 데얀 쿨루셉스키가 16일 영국 노팅엄셔의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3-2024 EPL 17라운드 경기에 출전해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흥민이 이날 받은 평점은 무난했다.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은 손흥민에게 평점 7.0을 부여했다.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한 쿨루셉스키가 8.6점으로 가장 높았고, 선제골을 넣은 히샬리송은 7.6점을 받았다. '스코어드닷컴'도 손흥민에게 무난한 평점(7.3)을 줬다. 쿨루셉스키는 8.8점, 히샬리송은 7.7점을 얻었다.